[스타트UP스토리] 이한승·이승진 메디테라피 대표
2000만원으로 창업, 제품 출시 첫해 100억원 매출이란 기록적인 실적을 올린 2명의 30대 청년창업가가 있다. 창업 4년차인 올해는 매출 300억원을 바라본다. ‘힐링(치유) 아이템’이란 독특한 콘셉트로 여심을 단번에 사로잡은 메디테라피의 이한승·이승진 대표(38)가 주인공이다.
메디테라피의 대표 상품은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풋케어제품인 발바닥패치 ‘더마릴렉스 힐링패치’(이하 힐링패치)다. 유칼립투스오일, 목초액, 쑥추출물 등 천연성분으로 만들었다. 취침 전에 붙이고 다음날 아침에 떼어내면 몸의 노폐물이 배출돼 피로를 풀어주는 제품이다.
이외에 불 없이 붙이는 뜸인 ‘셀프히팅 릴렉스팟’, 보디스크럽 및 보습을 위한 ‘속살패드’, 온열순환 발패치 ‘스테이 윔 릴렉스패치’ 등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15개 힐링제품을 판매한다.
발바닥패치로만 160억원 매출 이한승·이승진 대표는 연세대 동문이면서 학군단(ROTC) 동기다. 이한승 대표는 현대제철을, 이승진 대표는 삼성전자를 다니다 2017년 자본금 2000만원으로 메디테라피를 설립했다.
창업이 꿈이던 두 사람은 사업아이템을 고민하다 당시 직장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발바닥패치에 주목했다.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많았지만 판매제품은 대부분 대기업이 수입·유통하는 일본산이었다.
시장분석을 통해 성장성을 확인한 두 사람은 15년 이상 제조·수출 경험이 있는 국내 발바닥패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를 찾아갔다. 일본 제품에 없던 ‘쿨링’ 효과 등 새로운 기능을 설명하고 스타트업으로는 쉽지 않은 특허공동출원 및 독점공급계약을 제안해 생산·유통기반을 구축했다.
그렇게 출시된 첫 제품 힐링패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타고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첫해인 2018년 110억원, 이듬해 160억원 넘게 팔려나가는 히트상품이 됐다. 일본산 대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특히 지난해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은 메디테라피에 큰 기회로 다가왔다. 일본 제품의 대체상품으로 힐링패치가 주목받으며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힐링패치는 지난 6월말 기준 누적 판매량 1900만장, 누적 매출액 320억원을 돌파했다.
두 사람은 힐링패치의 성공 이후 고객후기 분석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지난해 12월 청량감 대신 온열감을 더한 ‘스테이 윔 릴렉스패치’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평균 55도의 온열감이 최대 5시간 지속돼 다리의 긴장을 풀어준다.
이한승 대표는 “고객들의 힐링패치 후기 2만여개를 분석하면서 ‘힐링’ 시장을 더 치열하게 공부했다”며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빠르게 신제품을 내놓는 게 메디테라피의 최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2년간 동거하며 공동경영 “대기업 경험 큰 도움” 이한승·이승진 대표는 창업 후 2년간 동거하며 회사를 다듬어갔다.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잘 자라듯 출범 초기에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한승 대표는 “시작 때부터 두 사람의 합의가 있어야 모든 걸 진행할 수 있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힐링으로 기억되는 브랜드를 만들자’는 회사의 방향성에 맞게 시스템을 갈고 닦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에서 배운 기획, 인사, 재고관리 등 실무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2000만원으로 창업해 아직까지 한 번도 외부투자를 받지 않고 회사를 운영한 것도 대기업에서 배운 노하우가 밑바탕이 됐다.
이승진 대표는 “대기업에서 비용을 절감하면서 최적의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오퍼레이션 방법을 터득했다”며 “덕분에 제품 출시 후 6개월의 현금흐름을 예상해 예산을 세울 수 있었고 SNS와 SCM(공급망관리) 활용 등으로 마케팅비와 재고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사몰 매출비중 75%, 재구매고객 14만명에 달하는 기초가 튼튼한 회사가 된 비결이다.
이한승 대표도 "직원 1만명이 넘는 대기업에서 인사 관련 업무를 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채용, 성과보상 그리고 기업문화를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를 그대로 메디테라피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올해 힐링제품 7개 추가 출시…미국 시장도 공략 메디테라피는 올해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 4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자사몰을 오픈했고 아마존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출시 초기지만 반응은 뜨겁다. 뉴욕, 뉴저지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속살패드’ ‘바디필링’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에 진출한 지 한 달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승진 대표는 “미국의 경우 25~45세 여성고객들이 메디테라피 제품을 구매한다”며 “하반기에 의미있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메디테라피의 대표 상품은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풋케어제품인 발바닥패치 ‘더마릴렉스 힐링패치’(이하 힐링패치)다. 유칼립투스오일, 목초액, 쑥추출물 등 천연성분으로 만들었다. 취침 전에 붙이고 다음날 아침에 떼어내면 몸의 노폐물이 배출돼 피로를 풀어주는 제품이다.
이외에 불 없이 붙이는 뜸인 ‘셀프히팅 릴렉스팟’, 보디스크럽 및 보습을 위한 ‘속살패드’, 온열순환 발패치 ‘스테이 윔 릴렉스패치’ 등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15개 힐링제품을 판매한다.
발바닥패치로만 160억원 매출 이한승·이승진 대표는 연세대 동문이면서 학군단(ROTC) 동기다. 이한승 대표는 현대제철을, 이승진 대표는 삼성전자를 다니다 2017년 자본금 2000만원으로 메디테라피를 설립했다.
창업이 꿈이던 두 사람은 사업아이템을 고민하다 당시 직장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발바닥패치에 주목했다.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많았지만 판매제품은 대부분 대기업이 수입·유통하는 일본산이었다.
시장분석을 통해 성장성을 확인한 두 사람은 15년 이상 제조·수출 경험이 있는 국내 발바닥패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를 찾아갔다. 일본 제품에 없던 ‘쿨링’ 효과 등 새로운 기능을 설명하고 스타트업으로는 쉽지 않은 특허공동출원 및 독점공급계약을 제안해 생산·유통기반을 구축했다.
그렇게 출시된 첫 제품 힐링패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타고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첫해인 2018년 110억원, 이듬해 160억원 넘게 팔려나가는 히트상품이 됐다. 일본산 대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특히 지난해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은 메디테라피에 큰 기회로 다가왔다. 일본 제품의 대체상품으로 힐링패치가 주목받으며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힐링패치는 지난 6월말 기준 누적 판매량 1900만장, 누적 매출액 320억원을 돌파했다.
두 사람은 힐링패치의 성공 이후 고객후기 분석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지난해 12월 청량감 대신 온열감을 더한 ‘스테이 윔 릴렉스패치’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평균 55도의 온열감이 최대 5시간 지속돼 다리의 긴장을 풀어준다.
이한승 대표는 “고객들의 힐링패치 후기 2만여개를 분석하면서 ‘힐링’ 시장을 더 치열하게 공부했다”며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빠르게 신제품을 내놓는 게 메디테라피의 최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2년간 동거하며 공동경영 “대기업 경험 큰 도움” 이한승·이승진 대표는 창업 후 2년간 동거하며 회사를 다듬어갔다.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잘 자라듯 출범 초기에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한승 대표는 “시작 때부터 두 사람의 합의가 있어야 모든 걸 진행할 수 있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힐링으로 기억되는 브랜드를 만들자’는 회사의 방향성에 맞게 시스템을 갈고 닦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에서 배운 기획, 인사, 재고관리 등 실무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2000만원으로 창업해 아직까지 한 번도 외부투자를 받지 않고 회사를 운영한 것도 대기업에서 배운 노하우가 밑바탕이 됐다.
이승진 대표는 “대기업에서 비용을 절감하면서 최적의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오퍼레이션 방법을 터득했다”며 “덕분에 제품 출시 후 6개월의 현금흐름을 예상해 예산을 세울 수 있었고 SNS와 SCM(공급망관리) 활용 등으로 마케팅비와 재고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사몰 매출비중 75%, 재구매고객 14만명에 달하는 기초가 튼튼한 회사가 된 비결이다.
이한승 대표도 "직원 1만명이 넘는 대기업에서 인사 관련 업무를 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채용, 성과보상 그리고 기업문화를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를 그대로 메디테라피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올해 힐링제품 7개 추가 출시…미국 시장도 공략 메디테라피는 올해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 4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자사몰을 오픈했고 아마존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출시 초기지만 반응은 뜨겁다. 뉴욕, 뉴저지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속살패드’ ‘바디필링’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에 진출한 지 한 달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승진 대표는 “미국의 경우 25~45세 여성고객들이 메디테라피 제품을 구매한다”며 “하반기에 의미있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테라피
- 사업분야엔터∙라이프스타일
- 활용기술기타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 기자 사진 김건우 차장 jai@mt.co.kr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