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트럼프 업은 머스크…망해가던 'X'에 다시 돈 쏠린다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5.01.31 08:05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열린 제47대 대통령 취임 축하 퍼레이드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열린 제47대 대통령 취임 축하 퍼레이드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광고 수익이 '반토막' 나며 재정난을 겪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X(옛 트위터)'가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등에 업고 부활할 조짐이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WSJ은 미국 빅테크 기업 아마존이 X에 대한 광고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애플도 X에 광고 게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X에 대한 광고를 줄이거나 멈췄던 일부 대기업들이 변화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결정을 재검토중인 것.

WSJ는 "X의 소유주인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궤도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며 재계를 비롯해 세계 주요 지도자가 머스크의 권력을 감안해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요 광고주가 X로 돌아오면 X의 재정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주요 대기업의 대규모 'X 이탈'은 2022년 머스크가 X를 인수하며 시작됐다. 머스크는 인수 즉시 SNS 내 혐오 발언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특정 인종에 대한 혐오, 증오 범죄를 주장하던 계정을 복구시켰다. 이에 반발한 주요 광고주와 유명인이 X 탈퇴를 선언했다.

머스크는 2023년 CNBC에서 "광고 수입이 50% 줄어든데다 부채 부담도 심해 현금흐름이 적자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2022년 약 440억 달러(약 63조원)의 개인 돈을 들여 X를 인수했다. 이후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직원 해고도 단행했다.

그럼에도 재정난을 극복하지 못한 X는 2년여 지난 현재까지 은행에서 대출한 18조원을 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은행 모건스탠리는 2월 첫째 주 최대 4조원 규모에 이르는 머스크의 대출 채권을 매각한다고 예고했다. 1달러당 90~95센트에 선순위 부채를 매각할 예정이다.

'일론머스크' 기업 주요 기사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