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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 주무르던 고액자산가의 집사…벤처캐피탈 대표로 컴백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4.09.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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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국 전 하나증권 부사장, 디토인베스트먼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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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국 디토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머니투데이DB
전병국 디토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머니투데이DB
하나증권의 초고액자산가 대상 PB(프라이빗뱅크) 클럽원(Club 1)의 전성기를 이끈 전병국 전 부사장이 벤처캐피탈(VC)을 설립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클럽원을 비상장주식 투자의 메카로 키우면서 쌓은 VC 업계 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투자처를 발굴할 계획이다.

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전 대표는 최근 디토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설립 자본금 20억원이다. 벤처투자회사(옛 창업투자회사) 설립 요건인 자본금 20억원 이상을 충족했다.

전 대표는 하나증권 클럽원을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비상장주식 투자의 핵심 채널로 키운 인물이다. 2017년 평균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출범한 클럽원을 기획하고, 운영한 인물이기도 하다. 7년 동안 클럽원을 이끌며 약 5조원의 자산을 운영하는 PB센터로 만들었다.

당시 센터장이었던 전 대표는 클럽원을 길러낸 성과를 인정 받아 2021년 센터장 최초로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전 대표는 주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전략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크래프톤 (338,000원 ▲17,000 +5.30%)으로 170억원을 투자해 1년여만에 400%의 투자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말 전 대표는 하나증권 클럽원 센터장 자리에서 7년만에 물러났다.

전 대표와 함께 하나증권의 홍용재 전 S&T그룹장(부사장)도 디토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홍 부사장은 2003년 하나금융투자 파생운용팀에 합류했다. 2016년 S&T그룹장으로 선임됐다. 홍 부사장은 15년 넘게 한 회사에서 파생·구조화 부문을 담당해 온 베테랑이기도 하다.

전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VC 업계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 대표는 그동안 클럽원을 통해 수많은 VC와 협업하며 유망 투자처를 발굴하고, 함께 투자해왔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클럽딜로 운영되는 VC 업계 특성상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는 강점"이라면서도 "VC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관 출자 역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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