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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뉴럴링크 "두 번째 환자 뇌에 칩 이식 성공…올해 8명 더"

이지현 기자 기사 입력 2024.08.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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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두 번째 환자의 뇌에 컴퓨터 칩 이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뉴럴링크 로고와 일론 머스크 일러스트레이션이다.2022.12.19 /로이터=뉴스1
뉴럴링크 로고와 일론 머스크 일러스트레이션이다.2022.12.19 /로이터=뉴스1
4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2일 렉스 프리드먼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두 번째 환자도 첫 번째 환자와 비슷하게 척추 손상을 입은 환자라며 "징크스를 만들고 싶지는 않지만, 두 번째 임플란트는 매우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환자의 뇌에 이식된 임플란트 칩 전극(전기 신호를 전달하거나 감지하는 장치) 중 400개가 작동하고 있다며 "전극도 많고, 잘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럴링크에 따르면 임플란트는 1024개의 전극을 사용한다.

다만 머스크 CEO는 언제 두 번째 환자에 대한 수술이 이뤄졌는지, 환자의 인적 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척수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 장치를 통해 환자들이 비디오 게임을 하고, 인터넷을 하고,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물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앞서 뉴럴링크는 지난 1월 말 처음으로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지난 3월 아르보가 휠체어에 앉아 손발을 움직이지 않고 눈앞의 노트북 스크린에서 마우스 커서를 조작하는 모습이 공개돼 주목받기도 했다.

아르보는 이날 뉴럴링크 임원 3명과 함께 팟캐스트에 출연해 "칩을 이식받기 전 입에 펜을 물고 스크린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기기를 조작했는데 이제 임플란트를 통해 컴퓨터 화면에서 원하는 것을 조작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장치가 나에게 독립심을 주고 간병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게 했다"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아르보에 이어 지난 5월 두 번째 신청자 모집에 나선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이날 뉴럴링크가 올해 10명의 환자에게 칩 이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연내 8명에게 뉴럴링크의 칩 이식을 더 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날 미국의 규제가 혁신을 저해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기업 규제 완화를 통한 '정부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하는 위원회 구성 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자신도 여기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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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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