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계 해양 스타트업에 4조 규모 투자…해양 전문 VC 늘어"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4.06.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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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해결할 열쇠 바다에"... 카카오임팩트·소풍벤처스, 월간클라이밋 6월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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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임팩트·소풍벤처스, 월간클라이밋 6월 행사가 열리고 있는 모습/사진 =소풍벤처스
카카오임팩트·소풍벤처스, 월간클라이밋 6월 행사가 열리고 있는 모습/사진 =소풍벤처스
임팩트 투자 벤처캐피탈(VC) 소풍벤처스가 카카오임팩트와 함께 지난 13일 '기후위기의 게임체인저, 바다에서 찾은 기후테크의 미래'라는 주제로 월간클라이밋 6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바다는 거대한 탄소 저장고로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수용력이 무한하지는 않다"며 "바다라는 공간의 생태환경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설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창업투자팀장이 '국내 오션테크 창업생태계 현황'에 대해 설명하며 "기후문제 특성상 개별 스타트업이 혼자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하나의 시장 진입 전략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해양 스타트업 투자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한 조윤민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작년 한 해에만 해양 관련 스타트업에 약 4조원 규모의 투자금이 집행됐다"면서 "이 중 해운과 항만 분야를 제외하더라도 약 3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집행되는 등 타 산업과 비교해 성장 속도가 상당히 가파른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해양분야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자본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특히 블루푸드, 블루 바이오, AI(인공지능) 기반 오션 인텔리전스, 탄소포집 분야에 앞으로 더 많은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해양 분야 스타트업 발표에서는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미세조류 활용한 대체원료 개발), 블루카본(인공산호 고분자 활용한 해양 탄소포집 솔루션), 넷스파(폐어망 리사이클링을 통한 재생 나일론 생산)가 다양한 해양 기반 솔루션으로 기후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허재억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 대표는 "기후관점에서 미세조류가 매력적인 이유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결과로 다시 산소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라며 "미세조류는 그 종류만 약 5만 종이 넘는 등 기후 관점에서의 잠재력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영역"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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