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 뽐낸 과기정통부 3인 차관…첫날부터 "현장 소통" 행보

변휘 기자,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4.02.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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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2차관과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인사하고 있다. 강도현 2차관, 이창윤 1차관,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왼쪽부터). /사진=박건희 기자
2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2차관과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인사하고 있다. 강도현 2차관, 이창윤 1차관,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왼쪽부터). /사진=박건희 기자

26일 취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급 3인은 일제히 "현장 행정"을 강조했다. 그간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파열음이 적지 않았던 만큼,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정통 관료들이 책임지고 전문가·민간 그룹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겠다는 각오다.

이창윤 1차관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부 R&D(연구개발) 예산 구조조정에 대해 "추격형에서 선도형 R&D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언급하며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어려움을 겪는 연구 현장도 있을 것"이라며 "대학, 출연연, 기업연구소 등 연구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첫 현장 행보로는 한국연구재단을 택했다. 국가 기초연구 지원을 담당하는 대표 기관인 만큼, R&D 혁신을 추진하면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꼼꼼히 살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강도현 2차관은 취임사에서 "AI(인공지능)·반도체로 대표되는 하드웨어와 생성형 AI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연계돼 성장할 수 있도록 튼튼한 AI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통신비 부담완화 정책에 관해선 산업 현장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부작용은 정리하되 혁신이 결코 빠져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취임식 직후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찾았다. 강 차관은 "지능화·고도화된 위협과 도전에 대해 현재 예방 대응 역량이 적절한지 검토·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은 취임사에서 선진 R&D 체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핵심 과제로는 "세계 최고, 최초의 혁신적 R&D(연구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선도국과 연대하는 R&D", "파편화된 R&D 사업의 통합", "R&D 특성에 맞는 예비타당성 제도 개선", "R&D 수행 부처·기관의 칸막이 제거"를 제시했다.

류 본부장의 첫 현장은 국내 최고 석학이 모인 학술단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었다. 이 자리에서 류 본부장은 "R&D 예산 못지않게 우수한 과학기술인재의 육성과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한목소리로 '팀워크'를 강조했다. 과기정통부에서 차관급 3인이 모두 내부 승진으로 선임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차관은 취임식 직후 강 차관, 류 본부장과 함께 취재진을 만나 "현장 소통과 조직 혁신 모두 3명이 협력해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 기자 사진 변휘 기자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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