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네'…인상 구기면 'AI 마스크'가 알아챈다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4.01.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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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착용형 인간 감정인식 기술' 개발

개인 맞춤형 피부 통합 얼굴 인터페이스(PSiFI) 시스템을 착용한 모습/사진=UNIST
개인 맞춤형 피부 통합 얼굴 인터페이스(PSiFI) 시스템을 착용한 모습/사진=UNIST
국내 연구진이 흥분, 재미, 지루함, 공포 등과 같이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과 김지윤 교수팀은 '착용형 인간 감정인식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얼굴 근육 변형과 소리 강약, 고저 등 성대 진동을 동시에 감지하는 '멀티모달' 데이터를 취합한 후 이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한다. 그러면 인공지능(AI)이 이를 분석해 감정 정보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마스크와 같은 얼굴 착용형 형태로 개발돼 어떤 환경에서든 감정을 분석하고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다. 김지운 교수는 "이번 기술은 자가발전, 유연성, 신축성, 투명성을 갖춘 개인 맞춤형 피부 통합 얼굴 인터페이스(PSiFI) 시스템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얻어진 정보는 사용자 감정을 기반으로 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응용할 수 있다. 이를 테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용자가 현재 시청중인 드라마에 관심을 보이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다른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

김지윤 교수는 "개발한 시스템으로 상황별 '실시간 감정 인식'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음악이나 영화, 책 등을 추천해줄 수 있는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향후 스마트홈, 개인 영화관, 스마트 오피스 등 다양한 곳에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김지윤 교수, 제 1저자 이진표 연구원/사진=UNIST
(왼쪽부터)김지윤 교수, 제 1저자 이진표 연구원/사진=UNIST
제1 저자인 이진표 박사후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으로 복잡한 측정 장비 없이 몇 번의 학습만으로 실시간 감정 인식을 구현하는게 가능하다"며 "앞으로 휴대형 감정 인식 장치 및 차세대 감정 기반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부품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싱가포르 난양공대 신소재공학과와의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월 15일 온라인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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