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VC 절반 "올해 벤처투자 규모 늘어날 것"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4.01.01 14:58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 종사자 절반이 올해 벤처투자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명 중 1명은 올해 투자 규모도 작년보다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책자금 규모가 늘어나고 회수시장 규제가 풀리면서 그동안 위축됐던 벤처투자 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1일 한국벤처투자가 발표한 'VC 트렌드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국내 VC 종사자의 52.3%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25%가 부정적으로 바라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증대될 것이란 응답이 49.7%를 차지했다. 투자 축소 전망은 19.7%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7월4일~12일 국내 VC 종사자 65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을 정량 조사한 뒤, 3년 이상 ~15년 미만의 다양한 업력과 직급을 가진 8명을 선정해 정성 조사를 진행했다.

VC 임직원들이 벤처투자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가장 큰 근거는 '정책자금 등 투자재원 규모 확대'였다.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회수시장 활성화', '경기활황에 따른 펀딩 및 투자 확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운용규모(AUM) 1조원 이상 대형 VC에서 내년 회수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사람들은 '기관투자자(LP) 등 펀드 출자자 모집의 어려움'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펀딩 및 투자 축소', '정책자금 등 투자재원 규모의 감소' 등이 그 뒤를 이으며 긍정적으로 바라본 응답자와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또, 벤처투자 생태계 혹한기가 2년 안에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74%를 차지했다. 2년 이상 장기화되거나 판단이 어렵다는 응답은 24%로,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정성 조사에 참여한 VC 종사자는 "시장에 좋은 시그널과 좋지 않은 시그널이 공존하고 있어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되, 2008년 다시 반등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도 1~2년 이내에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한국벤처투자'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