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사냥꾼' 루시, 화성-목성 사이 소행성 첫 탐사[우주다방]

김인한 기자 기사 입력 2023.11.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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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목성 사이 소행성' 딘키네시 근접촬영 성공
태양계 고대 유물 '트로이 행성군' 8개 탐사 목표

[편집자주] 우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는 코너 '우주다방'입니다.
태양계 행성인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 '딘키네시'(Dinkinesh)를 근접 비행하는 우주선 루시(노란색)의 임무 모식도. / 영상=미국항공우주국(NASA)

태양계 행성인 화성과 목성 사이를 비행하는 우주선 '루시'(Lucy)가 소행성 '딘키네시'(Dinkinesh)를 근접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루시가 딘키네시를 초속 4.5㎞(시속 1만6200㎞)로 지나쳐 소행성 관찰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미국의 초정밀 우주관제와 궤적 계산, 근접 촬영 등의 기술 우수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일(현지 시각) 오후 4시54분(한국 시각 오전1시54분)에 루시가 소행성 딘키네시에서 약 430㎞ 떨어진 지점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NASA는 루시로부터 수신된 정보를 바탕으로 우주선 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일주일간 루시가 촬영한 데이터를 지구에서 다운로드할 예정이다.

앞서 NASA는 2021년 10월 소행성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우주선 루시를 아틀라스V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루시는 지난 2년간 심(深)우주를 항행한 후 마침내 첫 번째 소행성인 딘키네시를 탐사했다. 루시의 임무는 목성 근처에서 태양을 공전하는 '트로이 소행성군'으로 불리는 8개 소행성 탐사다.

소행성 '딘키네시'(Dinkinesh)를 근접 비행하는 우주선 루시(노란색) 임무 모식도.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소행성 '딘키네시'(Dinkinesh)를 근접 비행하는 우주선 루시(노란색) 임무 모식도.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트로이 소행성군은 태양계 고대 유물로 여겨지는 만큼 이를 통해 태양계 과거의 비밀을 풀겠다는게 NASA의 목표다. 특히 루시는 우주에서 지적 생명체 발견을 염두에 두고, 칼 세이건과 알버트 아인슈타인 등 유명인사 19명의 메시지를 담기도 했다.

루시는 이번 비행을 통해 고해상도 카메라와 적외선 분광계 등 우주선 장비를 테스트했다. 루시는 2025년 4월쯤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 '52246 도널드존슨'도 탐사할 예정이다. 루시는 앞으로 10년간 63억㎞ 이상 이동하며 여러 소행성을 들여다본다.

NASA는 소행성 탐사를 통해 태양계 근원을 밝힌다는 목표다. 지난달 12일 소행성 탐사선 프시케를 발사하기도 했다. 우주선 프시케도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지대에 있는 지름 220㎞ 규모 소행성 '16프시케'로 향한다. 16프시케를 통해 지구형 행성 내부 관측을 목표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선 루시가 임무 전 우주에서 날아가고 있는 소행성 '딘키네시'(노란색)를 포착한 모습. / 영상=미국항공우주국(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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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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