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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일본행에 촉각

김승한 기자 기사 입력 2023.10.1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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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코딩 특화 업무용 도구 개발…日관계사에 서비스 제공해 B2B 해외진출 발판 삼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8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DAN)23에서 ‘생성형 AI 시대, 모두를 위한 기술 경쟁력’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8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DAN)23에서 ‘생성형 AI 시대, 모두를 위한 기술 경쟁력’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네이버가 지난 8월 선보인 차세대 LLM(초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일본에 이식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 코딩 특화업무용 도구를 테스트 중이다. 충분한 검증을 거쳐 B2B(기업간 거래)상품 출시 등을 타진한다는 것인데 일본 관계사에 적용해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과 야후재팬이 이달 1일 통합출범한 LY코퍼레이션의 7000여명 엔지니어는 현재 코드 생성 AI(인공지능) 도구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깃허브 코파일럿'을 사용한다. 깃허브 코파일럿은 개발자에게 코드를 만들어 추천하고 빠르게 수정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요금은 사용자당 월 10달러(약 1만3000원)다.

앞서 LY코퍼레이션은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엔지니어 550명을 대상으로 깃허브 코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1인당 하루 코딩시간이 1~2시간 단축됐고 업무효율 등도 10~30%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에 합병법인 출범 후 깃허브 코파일럿을 내부개발자 대상 코드 생성도구로 정식도입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Y코퍼레이션은 "깃허브 코파일럿을 적극 활용해 엔지니어들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단축된 코딩시간으로 발생하는 시간을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LY코퍼레이션 로고. /사진=LY코퍼레이션
LY코퍼레이션 로고. /사진=LY코퍼레이션

LY코퍼레이션은 네이버일본의 관계사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21년 지분 50대50으로 합작해 A홀딩스를 출범했는데 산하에 LY코퍼레이션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LY코퍼레이션은 자체 코드 생성 AI도구가 없다.

다만 현재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 기반 코딩 특화업무용 도구 '프로젝트 커넥트X'를 개발하는 만큼 정식 서비스로 출시하면 깃허브 코파일럿을 대체하거나 협력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로젝트 커넥트X는 개발자들의 코딩, 디자인 등 전문적 업무를 돕는 서비스다. 자료탐색 및 문서작성, 일정조율 등 분산된 업무를 연결해 생산성을 높인다. 현재 프로젝트 커넥트X는 사내 테스트 중이다.

네이버가 일본 관계사들과 협업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이같은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준다. Z홀딩스(현 LY코퍼레이션)는 2021년 네이버가 세계 세 번째로 공개한 LLM '하이퍼클로바'의 일본어판을 개발했다. 하이퍼클로바 일본어판은 175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에 100억페이지 분량의 일본어 데이터를 학습했다. 현재 회사는 해당 모델 상용화 여부를 논의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내 테스트가 완료되면 프로젝트 커넥트X를 B2B상품 패키지로 만들어 다른 기업이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충분한 레퍼런스가 확보되면 해외기업 등의 활용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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