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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배터리 교체비 인상... 역시 '한국=호구'였나

김지산 기자 기사 입력 2023.09.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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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프로 맥스의 배터리 수리 비용.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13 프로 맥스의 배터리 수리 비용.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한국에서 신작 '아이폰15'의 실질 판매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을 인상해 논란이다.

19일 뉴시스와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아이폰14 시리즈를 비롯해 라인업 대부분의 배터리 교체비를 약6~11% 인상했다.

그 결과 13만1400원이었던 아이폰14 시리즈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14만6000원으로, 아이폰11·12·13 시리즈는 12만2000원에서 12만9000원으로 뛰었다. 애플은 앞서 올 3월에도 아이폰13과 이전에 출시된 모든 아이폰 모델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3만600원씩 일괄 인상했다. 애플은 또 3월 말 아이폰 수리비와 보험비 10% 할인 정책까지 종료하면서 실질 비용 인상을 단행했다.

애플이 주요국 중 이번에 배터리 교체 비용을 올린 나라는 한국과 일본 정도에 국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현재 주요 국가의 가격 변동을 보면 미국과 유럽, 인도 등이 3월 이후 그대로다. 영국은 되려 배터리 수리비가 인하되기도 했다. 105파운드(약 17만2000원)였던 아이폰14 배터리 교체비는 95파운드(약 15만6000원), 89파운드(약 14만6000원)였던 아이폰X~13 교체비는 85파운드(약 14만원)로 낮아졌다.

일본의 경우 한국과 비슷한 추세다. 지난 3월 인상 이후 일본의 아이폰13 배터리 교체 비용은 1만2800엔(약 11만5000원)에서 현재 1만4500엔(약 13만원)이다. 인상 폭은 13%로 한국의 2배에 육박한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15에서도 한국은 역차별 논란이 있었다. 미국과 한국에서 출고가를 동결했지만, 환율 때문에 한국에서 실질 가격은 더 오른 결과가 초래됐다. 지난해 9월 아이폰14가 공개됐을 때 원·달러 환율이 1379원이었는데, 아이폰15 글로벌 공개일인 올해 9월13일에는 약 3.7% 떨어진 1328원이었다.

애플은 영국·독일 등에서는 환율 변동을 고려해 아이폰15 가격을 전작보다 50파운드, 50유로씩 인하했다. 지난해 달러 강세 때 아이폰14의 원화 가격을 크게 올려놓고 환율 안정 후 가격을 인하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애플은 한국과 일본에서만 배터리 교체 비용을 추가로 올린 이유에 대해 별다른 공지나 설명 등을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배터리 교체 비용 추가 인상을 두고도 애플이 '환율 핑계'를 대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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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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