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권고사직 통보했던 베스파, 결국 매각한다

배한님 기자 기사 입력 2023.03.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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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재직자 105명에 권고사직 통보
회생절차 밟았지만 공개경쟁입찰 공시

베스파CI. /사진=베스파
베스파CI. /사진=베스파

지난해 6월 전 직원 권고사직을 통보했던 게임사 베스파 (3,165원 ▼145 -4.38%)가 결국 매각 절차를 밟는다. 100여명이 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나고 회생까지 진행했지만, 위기를 넘지 못했다.

베스파는 9일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회사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유치다. 예비실사는 오는 23일부터 4월5일까지다.

베스파는 2017년 '킹스레이드' 흥행에 성공하며 연간 1000억원 넘게 벌어들였고, 2018년 코스닥 입성에도 성공한 게임 개발사다. 그러나 2019년부터 적자전환하며 하락세를 겪은 데다, 신작 부재·투자유치 실패 등으로 경영난에 빠졌다. 지난해 4월 신작 '타임 디펜더스'를 출시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며 투자 비용도 회수하지 못했다. 2020년 말 349명이었던 임직원도 2022년 6월 말 기준 105명밖에 남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IT 개발자 붐이 일면서 2021년 3월 전 직원 연봉을 일괄 1200만원 인상하면서 비용 부담은 더욱 커졌다.

베스파는 결국 2022년 6월 전 직원에 권고사직을 통보했고, 같은 해 8월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당시 베스파에 남은 직원은 1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 기자 사진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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