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달러 날린 머스크, 세계 최고 부자 재등극…자산 246조원

정혜인 기자 기사 입력 2023.03.02 15:49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자산규모 1370억불→1871억불
테슬라 주가 올해 70%↑… 반발 매수·전기차 판매 증가 기대 탓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뉴스1

지난해 주가 폭락으로 '세계 최다 자산 손실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로 다시 등극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아르노 회장에게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준 지 두 달여 만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46% 뛴 207.63달러로 마감했고 머스크의 순자산 규모도 1871억 달러(약 246조4107억원)로 늘었다. 머스크 CEO에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준 아르노 회장의 자산규모는 1853억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가 머스크를 다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앉혔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금리인상에 따른 하락장과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문제 등으로 65% 폭락했다. 이 여파로 2021년 11월 4일 3400억 달러에 달했던 머스크 CEO의 자산 규모도 1370억 달러(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로 쪼그라들었다.

당시 블룸버그는 "머스크 CEO가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순자산 2000억 달러 감소'를 기록한 역사상 유일한 사람이 됐다"고 평가했다. 기네스북은 경제매체 포브스가 추산한 머스크 CEO의 자산손실 규모 1820억 달러를 앞세워 머스크 CEO를 '세계 최다 재산 손실 기록자'로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머스크 CEO의 자산규모도 같이 늘기 시작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70%가량이 올랐다. 지난 1월 6일 장중 저점 대비로는 약 100%가 올랐다.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정부 보조금 축소에 대비하고자 추진한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에 판매량이 증가하리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독일 브란덴부르크 공장에서 주당 4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기존 생산 일정보다 3주나 이른 시기에 생산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가 소비자 수요를 자극했다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전기차 경쟁에서도 테슬라 차량에 대한 강력한 수요는 존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는 3월 1일 '2023 투자자의 날' 행사를 통해 회사의 장기적 성장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기자 사진 정혜인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