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카카오의 선전포고에 "SM 경영참여인지 입장 밝혀라"

김건우 기자 기사 입력 2023.02.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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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사옥/사진제공=하이브 홈페이지
하이브 사옥/사진제공=하이브 홈페이지
에스엠 (82,600원 ▲2,400 +2.99%)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최대주주인 하이브 (214,000원 0.00%)가 2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SM의 경영 참여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는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가 하이브가 SM과 파트너십을 침해하고 있다며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번 입장 표명이 카카오의 공개매수전 참전으로의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하이브는 " 카카오엔터의 입장 발표는 당사가 제기한 문제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지 않다"며" 하이브는 카카오가 경영 참여에 관심이 없다는 전제하에서 카카오엔터의 사업적 제안 내용이 SM의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카카오엔터 입장문의 "기존 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 카카오와 협의해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대해 "카카오와 함께 모호한 입장을 지속하는 것 보다는 이 내용이 SM과의 사업적 협력 대신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하겠다는 선언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시는 것이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책임 있는 행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이브는 카카오엔터의 입장문 가운데 2가지 점에 대해 추가 설명했다.

하이브는 첫번째로 SM이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시 카카, 카카오엔터에 우선 인수권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 "소수지분 투자자에게 우선협상권을 부여하는 조항은 일반적이지 않고 특히 상장사에선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계약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같은 소규모 비상장사의 경우 이런 조항을 넣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하려면 주주 보호를 위해 삭제되어야 하는 조항"이라며 "특정 주주에게만 일반 주주 대비 우선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카카오엔터가 주장하는 제한 없는 우선협상권은 매우 이례적인 특혜"라고 지작했다.

하이브는 "만약 이렇게 전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는 속성의 내용이라면 이사회 의결이 아닌 주주총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두번째로는 카카오엔터 임원의 SM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은 그 자체가 이해 상충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SM 기타 비상무이사로 추천된 카카오엔터 임원의 역량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라, 카카오엔터의 임원이 사실상 유통 조직을 총괄함으로서 이해상충 구조가 만들어져 SM 아티스트들의 협상력을 제약하게 될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카카오엔터와 SM간의 계약이 SM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SM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제약하며, SM 구성원분들의 미래를 유한하게 만드는 계약이라고 보고 있다"며 "SM의 현 경영진들이 본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본 계약의 적법성을 빠르게 검토 후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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