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서 보낸 메시지에 '침묵'…美 화성탐사선 이젠 안녕[우주다방]

김인한 기자 기사 입력 2022.12.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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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가 2018년 11월 발사 이후 4년여 만에 임무를 종료하게 됐다. 사진은 인사이트가 찍은 화성의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가 2018년 11월 발사 이후 4년여 만에 임무를 종료하게 됐다. 사진은 인사이트가 찍은 화성의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무인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 가동을 중단했다. 인사이트가 2018년 11월 화성에 착륙해 임무를 수행한 지 4년여 만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21일(현지시간) 인사이트 임무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JPL은 인사이트에 메시지를 2번 보내 통신을 시도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NASA는 인사이트에 동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임무 종료를 선언했다.

인사이트는 목표 설계보다 더 많이 가동됐다. 당초 2년간 가동을 목표로 설계됐으나 두 차례 임무 기간을 연장해 가동했다. 인사이트는 지난 4년여간 화성 지진(Marsquake) 1300건 이상을 감지해 지구로 관련 데이터를 보내왔다. 특히 규모 5에 달하는 화성 지진을 포착하기도 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가 먼지에 뒤덮이고 지구와 연락이 끊겼다.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가 먼지에 뒤덮이고 지구와 연락이 끊겼다.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인사이트는 통찰력이라는 뜻이지만, 지진 조사, 측지학, 열 수송을 활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 약자이기도 하다. 인사이트는 화성의 생명체 흔적을 찾던 기존의 화성 탐사선과 달리 화성의 지각 구조와 열 분포 등 화성의 내부 연구에 주력했다. 인사이트가 지구와 마지막으로 소통한 건 지난 15일이고, 그 이후로 탐사선 위로 먼지 덮인 모습만 포착됐다.

토머스 주버겐 NASA 과학임무국장(부국장)은 "탐사선과 작별하는 것은 항상 슬픈 일"이라며 "인사이트가 보내온 데이터는 화성뿐만 아니라 지구 등 다른 암석 천체 연구에 큰 통찰력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NASA가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건 오퍼튜니티(Opportunity)에 이어 두 번째다. 오퍼튜니티는 2004년 1월 화성에 착륙했고, 2018년 5월 화성 전체를 휘감는 먼지 폭풍이 일자 동력을 아끼기 위해 동면에 들었다가 다시 깨어나지 못한 채 연락이 끊겼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가 마지막 사진이라며 보내온 사진.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트위터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가 마지막 사진이라며 보내온 사진.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트위터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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