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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떴다 하면 싹쓸이 '곰표 맥주'…코스닥 상장 제동, 왜?

김건우 기자 기사 입력 2022.11.0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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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119억 '사상최대 실적' 공시에도…삼일회계법인 재고자산 문제 삼아

세븐브로이맥주/사진=세븐브로이맥주 홈페이지 캡쳐
세븐브로이맥주/사진=세븐브로이맥주 홈페이지 캡쳐

국내 1세대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맥주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코스닥 상장에 제동이 걸렸다.

6일 세븐브로이맥주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20억5700만원으로 전년대비 45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8억9300만원으로 같은기간 3029.7% 늘었다.

세븐브로이맥주의 실적 급증은 2020년 4월 대한제분과 협업해 내놓은 곰표 밀맥주의 인기 덕분이다. 곰표 밀맥주는 독일산 밀 맥아와 국내산 밀가루에 패션프루트, 복숭아, 파인애플, 추출물이 들어간 수제 에일 맥주다. 출시 이후 대형 브랜드를 제치고 CU 편의점 맥주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2011년 중소기업 최초로 맥주 제조 일반 면허를 획득해 수제 맥주 사업을 시작했다. '곰표 밀맥주' 외에도 '강서 마일드 에일', '맥아.더', '흥청망철', '뚱랑이 맥주', '한강' 등 수제맥주를 제조·유통하고 있다. 특히 강서 맥주는 2017년 청와대의 기업인 초청 호프 미팅에서 공식 만찬주로 선정된 바 있다.

곰표 밀맥주의 흥행 이후 세븐브로이맥주의 코스닥 상장에도 속도가 붙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2021년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을 선정했고, 14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당시 상장 목표 시점을 2023년 상반기로 설정했다. 올해는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RCPS의 보통주 전환과 무상증자도 진행했다.

하지만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세븐브로이맥주에 대해 감사의견 한정의견을 냈다. 사실상 2023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앞서 세븐브로이맥주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지정감사를 신청해 삼일회계법인과 외부감사 계약을 체결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재고자산에 대해 문제 삼았다. 삼일회계법인은 강원도 횡성, 경기도 양평, 용인 등 공장의 원재료, 재공품, 제품 등의 재고자산실사를 진행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2022년말 기준 재고자산이 총 27억원 수준이다. 2020년과 2021년 재고자산은 각각 11억원, 6억원이다.

삼일회계법인은 "2021년 9월 10일 감사인으로 선임됐기 떄문에 보고기간 개시일 현재의 재고자산 실사에 입회하지 못했고, 대체적인 방법으로도 2021년 1월 1일 현재 보유중인 재고 자산 수량에 대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 재고자산은 재무성과와 현금흐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며 "손익계산서에 보고된 연간 손익과 현금흐름표에 보고된 영업활동으로부터의 순 현금흐름에 수정을 요하는 사항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결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RCPS의 보통주 전환은 세븐브로이맥주가 지난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덕분"이라며 "코스닥 신규 상장 요건 가운데 감사의견 최근사업연도 적정이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상장 추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브로이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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