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잘 받아 억대 부자된 사람도"…'절세미인' 앱 인기 비결은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2.08.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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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조성우 모자이크 대표, 직장인 대상 개인화 연말정산서비스 '절세미인' 개발·운용

조성우 모자이크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조성우 모자이크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월급쟁이도 부자가 될 수 있죠. 저희 고객 중엔 철저한 연말정산 관리서비스를 통해 얻은 절세 이익을 종잣돈 삼아 주식·부동산·펀드에 투자해 억대 부자가 된 분도 있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모자이크의 조성우(51)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일반 직장인이 25세부터 60세까지 절세만 잘해도 상당한 수익을 추가로 벌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현재 연말정산 절세관리 서비스 '절세미인'을 운영 중이다. 직장인의 절세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요즘이다. 하지만 납세는 쉽고 절세는 어렵다. 조 대표는 "직장인을 위한 효과적인 절세관리 플랫폼이 없다는 판단에서 절세미인을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13월의 보너스가 세금폭탄으로=늦깍이 창업한 조 대표는 이전에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에서 보험영업과 고객자산관리직을 맡아 일했다. 그의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 2015년 세법이 바뀌면서다. 연말정산 관련 '13월의 보너스'를 당연시 하던 분위기가 급반전돼 각종 매스컴엔 '세금폭탄'이란 단어가 자주 오르내렸다. 조 대표는 연말정산 절세 가이드를 고객들 사정에 맞춰 제공했고, 입사 후 3년 간 그의 충성고객은 약 1400여명 규모로 늘었다.

하지만 상담이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었다. "석달 간 밤을 꼬박 세워 고객 개개인의 절세 가이드를 해드리면 뭐합니까. 추후에 결과는 어떠셨냐고 물어보면 '정말 좋았는 데 못했어, 바쁘기도 했지만 하려니까 생각보다 어렵데"라고 말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이렇게 해선 안되겠다고 고민하다가 절세미인을 만들게 된 겁니다."

◇연말정산 전략, 손가락 한번 까딱 하면 끝=절세미인은 사용자의 소득, 가족구성, 금융상품 보유현황, 지출 현황 등을 자동 수집하고, 이런 데이터를 현행 세법을 기준으로 분석한 뒤 사용자가 달성 가능한 절세 항목을 자동으로 찾아 제시해준다. 절세미인이 한 고객의 절세 전략을 마련하는 데 활용하는 평균 데이터는 약 110개 정도다. 또 선별된 절세 항목을 토대로 절세 목표·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정기적인 주간·월간보고서를 통해 절세 전략의 실행안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해 목표한 절세이익 달성까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지속적으로 제시해주는 기능은 절세미인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다. 조 대표는 "공인인증서 등록 한 번으로 환급 전략 도출·이행까지 전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는 점, 절세전략 목록을 제공하고 정기적 보고서를 통해 이행 현황을 관리해 준다는 점 등이 기존 연말정산 솔루션들과의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절세미인은 2018년 베타테스트를 1년간 진행하면서 3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품평을 받았다. 또 106명의 각기 다른 이용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세법용어 순화, UX(사용자 환경) 간편화 등 총 4번의 업데이트를 거쳤다.

◇절세상품 전문 유통 채널 될 것=절세미인 앱의 사용자는 현재 2만 여 명이며, 추가 투자 확보를 통해 연내 30만 다운로드를 이룬다는 목표다. 이때까지 현재 무료 서비스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향후 매출은 절세상품 추천·중개 등을 통해 일으키면서 '금융산업계 아마존' 같은 절세상품 전문 유통채널이 되겠다는 포부다.

모자이크는 올해 KB이노베이션허브와 'KB스타터스 패밀리 기업'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곳에서 보육지원을 받으면서 후속투자 유치와 KB금융 계열사와 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KB 측은 절세미인의 데이터를 확보하면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개발 인사이트를 손쉽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먹고 살기 팍팍한데 세금은 계속 늘죠. 자산 증식, 그야말로 꿈같은 얘기입니다. 하지만 보세요. 우리나라 직장인 연평균 소득은 3600만원입니다. 전체 세액은 165만원, 여기서 80만원 정도를 절세하고, 나머지 85만원은 미처 돌려받지 못해요. 그 85만원을 저희가 챙겨드리면 숨통 좀 트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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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미인 앱/사진=모자이크
절세미인 앱/사진=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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