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김준영 아파트멘터리 공동대표 "인테리어 업계 스타벅스 노린다"
#서울에 신혼집 아파트를 마련한 A씨는 여전히 부모님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로 매매한 뒤 인테리어 시공을 맡겼지만 해당 업체가 부실하게 공사한데다 기한도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공사 대금은 절반 이상 지급한 상태라 괜히 항의했다가는 날림 공사가 걱정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인테리어 시공과 관련한 피해구제 신청은 2017년 359건, 2018년 346건, 2019년 426건, 지난해 412건 등 매년 꾸준히 접수된다. 부실공사로 인한 하자, 계약과 다른 시공, 공사 지연, 추가 비용 요구 등 피해 사례도 다양하다.
소비자원은 "인테리어는 평생 한 번 경험하기 어려운 일인데 전문업체에 비해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인테리어 피해의 근본 원인이 소비자와 공급자간 정보의 비대칭성(레몬마켓)에 있다고 진단했다.
아파트멘터리 "고객이 예측가능한 인테리어 서비스"
아파트 인테리어·리모델링 전문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Apartmentary)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테리어 표준화'에 나섰다. 표준 견적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품질과 가격, 관리 상태를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김준영 아파트멘터리 공동대표는 "전국에 5만여곳의 인테리어 업체가 있지만 파편화돼 있어 표준이 없다. 표준화를 통해 고객 입장에서 예측 가능한 인테리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아파트멘터리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업계에서 금기시됐던 아파트별·평형별 시공금액을 공개했다. 또 정가표와 견적 계산기를 만들어 고객들이 전체 예산을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 시공 역시 하도급 같은 중개 방식이 아닌 직영으로 진행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고객과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전용 어플리케이션 '마이피치'도 출시했다. 레몬마켓으로 여겨져 온 인테리어 시장을 피치마켓(정보 비대칭이 사라져 합리적 선택이 가능한 시장)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다.
고객은 마이피치를 통해 상담부터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시공 과정에서 궁금한 사항은 실시간으로 담당 매니저와 소통하고 견적서·계약서 등 정리하기 어려운 문서들도 통합관리 가능하다.
"스타벅스처럼 표준화·고객만족 중심으로 시장 바꾼다"
아파트멘터리는 '인테리어계의 스타벅스'가 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스타벅스가 바리스타를 통한 서비스 표준화, 고객만족에 기반한 브랜딩으로 가치소비 시대를 열며 업계를 바꾼 것처럼 인테리어 시장도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했다.
더욱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주요 아파트 단지에 오프라인 거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1호점은 서울 마포의 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 1층 상가에 위치했다. 앞으로 100여곳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아파트멘터리 브랜드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공간"이라며 "온라인만으로는 인테리어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 자재를 만져보고 직접 꾸며보며 바로 전문 매니저들과 상담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현재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돌고 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로 데이터를 수집해 선제적으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달라진 집의 의미, 양질의 인테리어가 더욱 넓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약 41조원으로 10년 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올해는 60조원대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파트멘터리도 지난 11월에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아파트 매매 연령층이 30~40대로 젊어지면서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인테리어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미 내년 1분기 시공 예약을 마감한 상태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집의 의미와 기능이 달라졌다"며 "과거에는 밥을 먹고 출근을 준비하는 곳이었다면 지금은 취미·여가·업무의 공간이 됐다. 양질의 인테리어 시공은 소비자 불신을 해결해 집이 갖는 의미를 더욱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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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인테리어 시공과 관련한 피해구제 신청은 2017년 359건, 2018년 346건, 2019년 426건, 지난해 412건 등 매년 꾸준히 접수된다. 부실공사로 인한 하자, 계약과 다른 시공, 공사 지연, 추가 비용 요구 등 피해 사례도 다양하다.
소비자원은 "인테리어는 평생 한 번 경험하기 어려운 일인데 전문업체에 비해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인테리어 피해의 근본 원인이 소비자와 공급자간 정보의 비대칭성(레몬마켓)에 있다고 진단했다.
아파트멘터리 "고객이 예측가능한 인테리어 서비스"
아파트 인테리어·리모델링 전문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Apartmentary)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테리어 표준화'에 나섰다. 표준 견적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품질과 가격, 관리 상태를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김준영 아파트멘터리 공동대표는 "전국에 5만여곳의 인테리어 업체가 있지만 파편화돼 있어 표준이 없다. 표준화를 통해 고객 입장에서 예측 가능한 인테리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아파트멘터리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업계에서 금기시됐던 아파트별·평형별 시공금액을 공개했다. 또 정가표와 견적 계산기를 만들어 고객들이 전체 예산을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 시공 역시 하도급 같은 중개 방식이 아닌 직영으로 진행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고객과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전용 어플리케이션 '마이피치'도 출시했다. 레몬마켓으로 여겨져 온 인테리어 시장을 피치마켓(정보 비대칭이 사라져 합리적 선택이 가능한 시장)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다.
고객은 마이피치를 통해 상담부터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시공 과정에서 궁금한 사항은 실시간으로 담당 매니저와 소통하고 견적서·계약서 등 정리하기 어려운 문서들도 통합관리 가능하다.
"스타벅스처럼 표준화·고객만족 중심으로 시장 바꾼다"
아파트멘터리는 '인테리어계의 스타벅스'가 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스타벅스가 바리스타를 통한 서비스 표준화, 고객만족에 기반한 브랜딩으로 가치소비 시대를 열며 업계를 바꾼 것처럼 인테리어 시장도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했다.
더욱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주요 아파트 단지에 오프라인 거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1호점은 서울 마포의 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 1층 상가에 위치했다. 앞으로 100여곳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아파트멘터리 브랜드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공간"이라며 "온라인만으로는 인테리어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 자재를 만져보고 직접 꾸며보며 바로 전문 매니저들과 상담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현재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돌고 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로 데이터를 수집해 선제적으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달라진 집의 의미, 양질의 인테리어가 더욱 넓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약 41조원으로 10년 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올해는 60조원대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파트멘터리도 지난 11월에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아파트 매매 연령층이 30~40대로 젊어지면서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인테리어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미 내년 1분기 시공 예약을 마감한 상태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집의 의미와 기능이 달라졌다"며 "과거에는 밥을 먹고 출근을 준비하는 곳이었다면 지금은 취미·여가·업무의 공간이 됐다. 양질의 인테리어 시공은 소비자 불신을 해결해 집이 갖는 의미를 더욱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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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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