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클럽 가입한 네이버…"기술 격차 벌어지지 않게 AI 역량 강화"

이정현 기자 기사 입력 2025.02.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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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네이버,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넷플릭스와 협업한 네이버/사진=네이버
넷플릭스와 협업한 네이버/사진=네이버
네이버(NAVER (225,500원 ▼6,500 -2.80%))가 서치플랫폼 및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최초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올해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여러 서비스에 접목하며 광고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강화를 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8856억원, 영업이익 542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7%, 33.7% 증가한 수치다. 2024년 연간 매출액은 10조7377억원, 영업이익은 1조979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0%, 32.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서치플랫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1조64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검색은 플레이스 광고 등 상품 개선 및 외부 매체 확장 효과로 11% 성장했고 디스플레이는 스포츠·연예, 블로그·카페 등 피드 도입 확대 및 타겟팅 고도화가 지속되며 9.7% 성장했다.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77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플러스스토어 출시로 탐색·발견 중심의 쇼핑 경험 향상과 이용자 혜택이 강화된 스마트스토어, 서비스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거래액이 11% 증가했다. 커머스 광고 또한 지면 중심의 UI 개선과 개인화 광고 확대, 소재 최적화, 확장 매칭 등으로 효율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반등했다.

핀테크는 스마트스토어 성장세 지속 및 외부 결제액 성장으로 40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수치다. 결제액은 19조3000억원으로 18.3% 증가했다. 외부 결제액은 9조8000억원으로 27.3% 증가했다.

콘텐츠는 네이버제트 연결 제외에도 웹툰 AI(인공지능) 콘텐츠와 연계된 카메라 앱(애플리케이션)의 유료 구독자 확대에 힘입어 467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177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2024년 연간 사업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3조9462억원(전년 대비 9.9% 증가) △커머스 2조9230억원(14.8% 증가)
△핀테크 1조5084억원(11.3% 증가) △콘텐츠 1조7964억원(3.7% 증가) △클라우드 5637억원(26.1% 증가)이다.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사진=네이버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올해 서치플랫폼 매출 확대를 위해 광고주 툴 최적화와 자동화를 통해 광고 효율을 향상해 나갈 계획이다. 또 외부 매체 확대 등 서비스 및 광고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커머스 사업에서는 넷플릭스와 배송 혜택 추가 등 멤버십 경쟁력 제고로 신규 가입자 수 확대 및 쇼핑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네이버는 넷플릭스 제휴로 신규 멤버십 가입자가 기존 대비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대출·보험 비교 라인업 확장, VR(가상현실) 매물·단지 투어 확대, 부동산·보험홈 개편 등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하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클라우드 분야에 있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의 디지털 트윈 사업 매출 발생이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뉴로클라우드 도입 본 계약 체결도 완료했다.

네이버는 이날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 이사 복귀 안건 및 최수연 대표 연임 안건을 내달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밝혔다. 안건이 통과되면 이 창업자는 2017년 회사 사업에만 매진하겠다며 의장직을 사임한 지 약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 이 창업자는 AI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편 최근 글로벌 AI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는 딥시크에 대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후발주자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투자로 선도업체를 추격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혁신적이고 의미가 있다. 선도업체와 기술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AI 역량 강화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사용 빈도가 높은 네이버 서비스에 다양한 사이즈의 AI 모델을 접목해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아직 서비스에 직접적으로 활용한 사례는 없지만 글로벌 빅테크의 LLM이나 외부 LLM과의 협업 가능성은 당연히 열려 있다. 이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 기자 사진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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