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글 대항마 '퍼플렉시티' CEO 내달 방한…SKT와 협력안 발표

배한님 기자,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4.08.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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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6월 137억 투자…에이닷에 AI 검색 엔진 탑재
9월4일 간담회 등장 예정…양사 협력 방안 공개

지난 2월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4 전시장에서 드미트리 쉬벨렌코(Dmitry Shevelenko) 퍼플렉시티 CBO(최고비즈니스책임자, 왼쪽서 4번째)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오른쪽에서 4번째)이 AI 사업 및 기술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지난 2월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4 전시장에서 드미트리 쉬벨렌코(Dmitry Shevelenko) 퍼플렉시티 CBO(최고비즈니스책임자, 왼쪽서 4번째)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오른쪽에서 4번째)이 AI 사업 및 기술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오픈AI와 구글의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의 AI(인공지능)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대표가 다음 달 한국을 찾는다. 최근 자사에 1000만 달러(약 137억원)를 투자한 SK텔레콤 (57,200원 ▲900 +1.60%)을 만나 AI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최고경영자) 겸 공동창업자는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방한한다. 9월4일에는 SK텔레콤과 기자간담회 무대에 올라 양사 협력 방안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퍼플렉시티 AI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A.)' 개편 방안이 주로 공개된다.

퍼플렉시티는 LLM(초거대 언어모델) 기반으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이다. 엔비디아·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의 투자를 받으며 창립 2년 만에 기업가치 30억 달러(약 4조원)를 돌파했다. 현재 매월 2억3000만개가 넘는 검색 요청을 처리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과 퍼플렉시티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AI 검색엔진 사업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 결과 SK텔레콤은 지난 6월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퍼플렉시티도 지난해 SK텔레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퍼플렉시티는 에이닷을 포함해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글로벌향 AI 개인비서 서비스에 탑재할 AI 기반 검색엔진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한국어 데이터와 문화 콘텐츠 정보를 제공하고, 퍼플렉시티의 한국어 검색 성능 개선을 위한 LLM 파인튜닝 및 검색 솔루션 고도화 등 포괄적 공동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이달 중 에이닷에 퍼플렉시티와 공동 개발 중인 한국어 특화 AI 검색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AI 개인비서에 검색엔진을 탑재하면 대화형 질문뿐만 아니라 검색 결과 요약·연관 검색어 제안·영문번역 및 요약 등의 광범위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에이닷·T우주·T멤버십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퍼플렉시티와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에서 준비 중인 AI 개인비서(PAA) 서비스에도 기본 검색 에이전트로 퍼플렉시티가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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