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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지 않던 구글 검색시장 위협하는 AI 스타트업은

뉴욕=박준식 특파원 기사 입력 2024.08.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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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 투데이] 반독점법 위반 판결 구글에 신생 AI 기업 퍼플렉시티 정면도전
최근 2.5억 달러 소프트뱅크 등 투자자들로부터 신규 자금조달
올해 검색량 및 매출 7배 증가 예상, 엔비디아와 아마존도 투자

[편집자주] 천조국 미국에서 벌어지는 오늘의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 분야에서 신생 기업인 퍼플렉시티가 현재 구글이 독점하는 검색분야 시장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아닌 퍼플렉시티가 구글보다 나아 인기가 더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인공지능 검색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 AI는 최근 2억 5000만 달러의 신규 자금 조달을 마무리한 후 올해 초 이래 월 매출과 사용량이 7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퍼플렉시티 최고사업책임자(CBO)인 드미트리 셰벨렌코는 FT에 "AI 기반 검색 엔진이 지난달 약 2억 5000만개의 질문에 답변했는데, 이는 2023년 전체로는 5억 개의 질문에 답변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퍼플렉시티는 챗GPT가 출시되기 3개월 전에 전 구글 인턴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설립한 샌프란시스코 본사 기반의 신생사다. 뉴스 웹사이트를 포함한 웹에서 실시간으로 가져온 정보를 사용해 질문에 답하는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지난해 연간 500만 달러의 추정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예상은 3500만 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 스타트업은 구독에서 광고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면서 3000억 달러 규모의 검색 광고 산업을 장악한 구글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구글이 핵심 검색 제품에 AI 기능을 통합하는 속도를 높이고 오픈AI가 약 1만명의 테스터가 사용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 AI 검색 도구인 서치GPT(SearchGPT)를 출시하면서 이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것이다.

셰벨렌코 CBO는 "결국 이 분야에서 규모가 작은 업체는 속도와 집중이라는 두 가지 이점을 갖는다"며 "퍼플렉시티는 한 가지만 생각하는데 그것은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는 본질이며 그 경쟁력은 사업 집중력을 더 날카롭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퍼플렉시티는 최근 소프트뱅크(SoftBank)의 비전 펀드 2로부터 2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현재 이 회사 가치는 4월 기준 10억 달러에서 최근 30억 달러로 3배나 늘었다.

소프트뱅크 이외에도 퍼플렉시티는 AI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와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를 주주로 두고 있다. 여기에 오픈AI 공동 창립자 안드레이 카르파티와 메타 플랫폼의 수석 AI 과학자 얀 르쿤 등도 퍼플렉시티 주주로 등재돼 있다.

퍼플렉시티의 도전이 괄목한 가운데 구글은 검색시장에서 독점 판결로 압박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DC 법원은 지난 7일 구글이 부당한 독점 행위를 금지하는 '셔먼 반독점법' 제2조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구글은 독점 기업으로 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불법적인 행위를 지속해 왔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삼성이나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자사 검색 엔진을 기본 옵션으로 탑재하면서 거액을 써온 것을 불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구글은 실제로 2021년에만 이 계약에 260억 달러(약 35조 8000억원) 이상을 썼다. 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구글 크롬의 전세계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최근 약 6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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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뉴욕=박준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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