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분야 비자발적 실직자 늘었다…"R&D 예산 삭감 여파"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4.06.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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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입법조사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연구원 출신으로 제22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황정아 의원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연구원 출신으로 제22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황정아 의원실
과학기술 R&D(연구·개발) 인력이 포함된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비자발적 실직자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통계청 고용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5월 국내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비자발적 실직자(이하 전문·과학업 비자발적 실직자)는 2만960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446명 증가했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 ·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노동 시장적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전문·과학업의 비자발적 실직자 증감 추세/사진=황정아 의원실
전문·과학업의 비자발적 실직자 증감 추세/사진=황정아 의원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문·과학업의 비자발적 실직자는 올해 들어 지속 증가했다. 1월 3043명, 2월 3301명, 3월 3240명 등 3000명대의 증가세를 이어왔다. 4월엔 369명으로 증가세가 사그라들었지만, 5월에 다시 2446명 늘었다.

황 의원은 이같은 전문·과학업 비자발적 실직자의 증가세를 "R&D 예산 삭감의 여파로 비자발적으로 과학기술계 현장을 떠나야 하는 연구자들이 속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예산 삭감의 폐해가 본격화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며 "R&D 추경 등을 통해 긴급자금을 수혈하는데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체 산업군의 비자발적 실직자는 5월 기준 122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15만8000명 급등한 수치다. 특히 올해 2월 들어 비자발적 실직자의 증가 폭이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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