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전세기 타고 태국 가요"…커지는 중국 반려동물 산업

김재현 전문위원 기사 입력 2024.05.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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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시장…내년 약 150조원 규모 전망

중국 반려견/사진=아이총유 웨이보
중국 반려견/사진=아이총유 웨이보
중국 반려동물 산업이 내년 150조원 돌파가 예상될 정도로 급성장했다. 오는 6월에는 중국 최초로 전세기를 대절해서 반려견과 함께 가는 태국여행 상품도 첫 발을 뗄 예정이다.

20일 중국증권보는 반려동물 경제가 갈수록 성장하면서 여행사, 항공사 등이 끊임없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2024 반려동물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국의 반려동물 경제 규모는 8000억위안(약 1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반려동물 전문여행사 '아이총유'의 샤쉬잉 창업자는 "오는 6월 전세기를 대절했으며 중국 최초로 반려동물이 객실에 탑승해서 해외 여행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샤쉬잉 창업자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은 우리의 특별한 서비스"라며 "이전에 반려동물은 항공기 객실에 들어갈 수 없었고 항공 위탁을 하더라도 많은 조건과 제약에 직면했지만, 전세기 대절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객실에 탑승하고자 하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샤 창업자는 "2021년 이후 이미 30편이 넘는 전세기를 대절해 중국 전역을 여행했다"고 덧붙였다.

샤 창업자는 "6월 태국으로 떠나는 여행은 해외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첫 번째 여행으로 순조로울 경우 발리·핀란드 여행상품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회사 매출이 약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인과 함께 요트를 타고 있는 중국 반려견/사진=아이총유 웨이보
주인과 함께 요트를 타고 있는 중국 반려견/사진=아이총유 웨이보
여행뿐 아니라 사료·미용·의료 등 중국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디지털이 발표한 '2023년 중국 반려동물건강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젊은이들이 반려동물에 사용하는 비용은 매년 5200위안(약 97만원)에 달했다. 중국에서 반려견 2마리와 반려묘 1마리를 키우는 장쟈오는 반료동물보험(펫보험) 가입을 위해 한 마리당 매년 300위안(약 5만6000원)을 쓴다고 중국증권보에 밝혔다.

한편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반려동물 시장이다. '2023~2024년 중국 반려동물 산업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반려견 수는 전년 대비 1.1% 늘어난 5175만마리에 달했으며 반려묘 수는 6.8% 증가한 6980만마리를 기록했다.

중국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기업도 빠르게 늘었다. 중국증권보는 5월17일 기준 반려동물 관련 기업이 410만7000곳에 달하며 올해 1~4월에만 54만3000곳이 신규 설립됐다고 전했다.
  • 기자 사진 김재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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