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3대 기업 포모사그룹, 카이스트 '딥테크 벤처'에 투자한다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4.05.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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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명지과기대, 차세대 ESS 및 전기차 기술 분야 연구 및 인력 교류 추진
KAIST · 장경대학 · 장경기념병원 간 줄기세포 및 유전자편집 분야 연구, 인력 교류 및 의생명공학자 양성 협력 추진

올해 3월 KAIST와 포모사그룹 산하 대학간에 체결된 포괄적인 교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좌측부터) 김경수 KAIST 대외부총장, 최민이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샌디왕 포모사그룹 회장, 이광형 KAIST 총장, 김대수 KAIST 생명과학대 학장) /사진=KAIST
올해 3월 KAIST와 포모사그룹 산하 대학간에 체결된 포괄적인 교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좌측부터) 김경수 KAIST 대외부총장, 최민이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샌디왕 포모사그룹 회장, 이광형 KAIST 총장, 김대수 KAIST 생명과학대 학장) /사진=KAIST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대만 3대 기업 중 하나인 포모사그룹과 첨단 바이오 및 친환경에너지 공동 연구, 딥테크(첨단기술) 벤처 기업 투자 등에서 협력한다고 밝혔다.

9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오는 13일 포모사그룹 상무위원이자 그룹 내 바이오 및 친환경에너지 분야를 이끄는 샌디 왕 회장이 카이스트에 방문한다. 포모사그룹 오너가 카이스트를 공식 내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샌디왕 회장은 먼저 카이스트 보직자 교육 강의인 '매세월 서연'에서 '부친 왕융칭 회장의 자녀교육과 기업의 사회 환원 및 실천'을 주제로 리더십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첨단바이오 및 친환경에너지 등 대만의 미래산업과 관련된 카이스트의 연구와 기술을 참관한 뒤 글로벌 산학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카이스트 차세대 ESS 연구센터와 배터리 응용 연구를 진행하고, 장경대학-장경기념병원과 연계된 줄기세포 및 유전자편집기술 분야 특화 대학원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 및 친환경에너지 관련 카이스트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포모사 그룹의 투자와 협력도 추진, 대만과 한국 간 혁신 산업 협력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두 기관은 상호 겸임교수를 임명해 학생 공동지도 및 연구 협력 등 실질적인 글로벌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샌디 왕 회장/사진=KAIST
샌디 왕 회장/사진=KAIST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포모사 그룹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카이스트의 바이오 및 공학 기술을 세계로 진출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번 샌디 왕 회장의 방문으로 세계 경제 대국으로 부상 중인 대만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모사 그룹은 샌디 왕 회장의 선친인 왕융칭 회장이 일군 회사다. 플라스틱 PVC 생산 세계 1위 기업으로 반도체, 철강, 중공업, 바이오,배터리에 이르기까지 대만경제의 핵심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왕융칭 회장은 자신이 일군 기업과 재산은 '국민의 것'이라는 신념 아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모범을 보여 대만 국민에게 존경을 받았다. 카이스트와 협력을 추진하는 장경대학, 장경기념병원 및 명지과기대는 왕융칭 회장이 추진한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설립돼 포모사그룹으로부터 재정을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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