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로켓'배송 쏜다해" 中알리바바, 세계 1시간 배송 '포부'

김소연 기자 기사 입력 2024.04.0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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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간 우주기업 란젠우주항공(랜드스페이스)이 지난해 7월 로켓 '주췌(朱雀) 2호' 를 발사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는 관계 없음. /사진=뉴스1
중국 민간 우주기업 란젠우주항공(랜드스페이스)이 지난해 7월 로켓 '주췌(朱雀) 2호' 를 발사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는 관계 없음. /사진=뉴스1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전 세계 어느 곳이든 1시간 내 배송할 수 있도록 진짜 '로켓'배송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알리바바 그룹이 중국 한 로켓 개발사와 손잡고 로켓 배송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로켓 개발 스타트업 '스페이스 에포크'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몰과 손잡고 1시간 내 전 세계로 배송할 수 있는 로켓 배송 시스템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바다에 착륙할 수 있는 재사용 로켓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해당 내용이 발표된 지난 1일이 만우절인 것을 의식한듯 "위대한 노력이 처음에는 농담처럼 보인다"며 로켓 배송 준비를 기정사실화했다.

로켓 배송에 사용될 'XZY-1' 로켓은 화물공간 120㎡를 확보해 자동차나 소형트럭 등을 포함해 최대 10t 물량을 운송할 수 있게 만들어질 예정이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타오바오'와 '알리 익스프레스' 앱/사진=김소연 기자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타오바오'와 '알리 익스프레스' 앱/사진=김소연 기자
일각에서는 발사와 회수 비용 등을 고려할 때 로켓을 배송도구로 상용화할 수 있을 지 의문을 제시한다. 스페이스 에포크 측도 "단기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며 기술적 한계를 인정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해상 공항인 '데이모스'를 건설해 로켓 수송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사실상 프로젝트가 종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는 글로벌 이커머스로 거듭나기 위한 물류 혁신을 진행 중이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한국에 이어 지난 3월부터 미국에서도 '5일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 기자 사진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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