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베타서비스...내년 공식 출시
내년 2월 트위치 韓 철수, 공백 메운다
아프리카TV 트위치 계정 연동 등 방어
네이버(NAVER (210,000원 ▲500 +0.24%))가 게임 스트리밍(중계) 플랫폼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게임 산업 공략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플랫폼 경쟁력을 통해 한국 시장 철수를 예고한 트위치 빈자리를 꿰차고, 아프리카TV (91,600원 ▼4,000 -4.18%)를 위협하는 경쟁사로 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19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의 베타 테스트를 선보였다. 베타 서비스 기간에는 네이버 웹과 앱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정식 출시는 내년이다.
치지직은 풀HD(1080P) 고화질에 트위치가 폐지한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방송에 적합한 UI(사용자환경)와 커뮤니티도 지원한다. 또 치지직 내 재화인 '치즈'를 통해 스트리머를 후원할 수 있다. 치즈는 네이버페이로도 구매 가능하다. 기존 네이버와의 다양한 서비스 연계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네이버는 2013년 NHN에 게임 사업을 내주고, 플랫폼에 집중해왔다. 그러다가 2020년 '네이버 게임'을 선보인 후 게임 커뮤니티 키우기에 본격 나섰다. 네이버 관계자는 "게임 스트리밍 진출은 커뮤니티 기능 강화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는 이유는 국내 서비스를 중단하는 트위치의 빈자리를 파고들고, 게임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트위치는 망 사용료 등을 이유로 한국 서비스에 대해 지난해 9월 동영상 화질을 최대 720P로 제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VOD 서비스도 중단했고, 결국 내년 2월 국내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확대되는 게임·e스포츠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최근 각종 플랫폼에서 게임 방송에 대한 인기는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시장조사 기업 스테티스타에 따르면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수익 규모는 올해 117억달러(약 15조원)에서 2027년 174억달러(약 22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19일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선 실시간 시청자 수가 64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네이버의 참전으로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트위치 철수로 예상된 아프리카TV 독점 체제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 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MAU(월간활성이용자수) 기준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점유율은 트위치 44.9%, 아프리카TV 43.0%다. 네이버의 자본력과 플랫폼 파워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1~2년 내 아프리카TV를 위협할 수준까지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아프리카TV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최근 트위치 계정으로 자사 플랫폼에 로그인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트위치 이용자들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또 내년 1월 말까지 계정을 트위치에서 자사 서비스로 전환한 스트리머에게 트위치 방송 시간을 최대 400시간까지 아프리카TV 내에서도 인정해주기로 했다. 베스트 BJ 신청 조건인 500시간을 채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더불어 아프리카TV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내년 3월 플랫폼 명칭을 '숲'(가칭)으로 바꾸고, 사명도 '숲코리아'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치지직 출시는 아프리카TV에 분명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 강점을 활용하고,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저를 잘 흡수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네이버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플랫폼 인프라를 고려하면, 네이버는 트위치보다 더 큰 경쟁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네이버가 한국 트위치를 집어삼킬 수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국내 트위치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유저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면 치지직의 사업 가치는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19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의 베타 테스트를 선보였다. 베타 서비스 기간에는 네이버 웹과 앱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정식 출시는 내년이다.
치지직은 풀HD(1080P) 고화질에 트위치가 폐지한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방송에 적합한 UI(사용자환경)와 커뮤니티도 지원한다. 또 치지직 내 재화인 '치즈'를 통해 스트리머를 후원할 수 있다. 치즈는 네이버페이로도 구매 가능하다. 기존 네이버와의 다양한 서비스 연계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네이버는 2013년 NHN에 게임 사업을 내주고, 플랫폼에 집중해왔다. 그러다가 2020년 '네이버 게임'을 선보인 후 게임 커뮤니티 키우기에 본격 나섰다. 네이버 관계자는 "게임 스트리밍 진출은 커뮤니티 기능 강화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는 이유는 국내 서비스를 중단하는 트위치의 빈자리를 파고들고, 게임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트위치는 망 사용료 등을 이유로 한국 서비스에 대해 지난해 9월 동영상 화질을 최대 720P로 제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VOD 서비스도 중단했고, 결국 내년 2월 국내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확대되는 게임·e스포츠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최근 각종 플랫폼에서 게임 방송에 대한 인기는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시장조사 기업 스테티스타에 따르면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수익 규모는 올해 117억달러(약 15조원)에서 2027년 174억달러(약 22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19일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선 실시간 시청자 수가 64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네이버의 참전으로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트위치 철수로 예상된 아프리카TV 독점 체제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 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MAU(월간활성이용자수) 기준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점유율은 트위치 44.9%, 아프리카TV 43.0%다. 네이버의 자본력과 플랫폼 파워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1~2년 내 아프리카TV를 위협할 수준까지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아프리카TV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최근 트위치 계정으로 자사 플랫폼에 로그인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트위치 이용자들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또 내년 1월 말까지 계정을 트위치에서 자사 서비스로 전환한 스트리머에게 트위치 방송 시간을 최대 400시간까지 아프리카TV 내에서도 인정해주기로 했다. 베스트 BJ 신청 조건인 500시간을 채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더불어 아프리카TV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내년 3월 플랫폼 명칭을 '숲'(가칭)으로 바꾸고, 사명도 '숲코리아'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치지직 출시는 아프리카TV에 분명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 강점을 활용하고,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저를 잘 흡수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네이버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플랫폼 인프라를 고려하면, 네이버는 트위치보다 더 큰 경쟁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네이버가 한국 트위치를 집어삼킬 수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국내 트위치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유저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면 치지직의 사업 가치는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 기자 사진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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