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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 '회색 코뿔소'가 오고 있다. 혁신으로 대비하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최근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회색 코뿔소란 눈 앞에 위험 징후가 보임에도 사전 대처를 소홀히 해 큰 위기에 빠지는 상황을 말한다. 전통산업인 보험 역시 마찬가지다. MZ세대가 주요 미래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기존 영업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MZ세대를 겨냥한 DT(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보수적인 보험업계 내에서도 선제적으로 혁신 발굴에 나서고 있다. 자체 혁신 DNA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하는가 하면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으로 외부 혁신을 내재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보험업계 최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핀테크 테스트베드 역할 교보생명은 2016년 DT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핀테크 추진 TF(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현재는 대표 직속 조직인 DT(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지원담당이 이 역할을 맡고 있다. DT지원담당의 역할은 혁신 발굴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다.
교보생명은 현재까지 3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승인 받았다. 보험업계 최다 수치다. 교보생명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서비스는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 단체보험 △보험 모바일 상품권 △눈으로 보는 TM청약 지원 등이다. 이중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 단체보험은 지난해 지정기간(2년) 연장을 승인 받았다.
교보생명은 금융규제샌드박스 위탁테스트를 통해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위탁테스트는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금융서비스를 금융회사에게 위탁해 해당 서비스를 시범 영업해보는 제도다. 핀테크 스타트업이 금융회사와 직접 협업해볼 수 있는 기회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손잡고 위탁테스트 대상 기업으로 그린리본을 선발했다. 그린리본은 진료기록 열람 및 사본 발급 위임 시스템을 구축하는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다. 대면 확인이 필요했던 진료기록을 비대면 전자서명으로 대신해 조사기일을 대폭 줄였다. 또 실손보험금의 이중수령을 사전에 방지하는 본인부담 상한금 조회 시스템을 개발했다.
혁신기술 내재화 오픈이노베이션…'이노스테이지 온'으로 진화 교보생명은 더 나아가 외부 혁신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이노스테이지'가 대표적이다. 2019년 처음 선보인 이노스테이지는 해를 거듭하며 진화했다.
이노스테이지 1~3기는 다양한 산업군의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원 스타트업 중 현업 부서랑 시너지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을 골라 선정했다. 첫 해 10개사를 선발한 이노스테이지는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5개사씩 선발해 총 20개사를 지원했다.
2022년 교보생명은 이노스테이지를 '이노스테이지 온(ON)'으로 리뉴얼했다. 운영 방식도 공개 모집에서 수시 모집으로 전환했다. 무엇보다 기업 선정의 초점이 교보생명 및 관계사와의 협업 가능성에 맞춰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노스테이지 1~3기를 진행하면서 가시적인 협업성과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노스테이 온에서는 이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노스테이 온은 △신규 프로젝트 협업 △신규 사업모델 공동 발굴 및 개발 △전문 액셀러레이팅 및 업무공간 △사업화 단계별 지원(1차 1000만원 선발지원금/2차 PoC(실증사업) 지원/3차 전략적 투자 검토)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15개 기업이 이노스테이지 온으로 선발됐다.
교보생명은 외부기관과의 협업도 적극적이다. 올해 5월 핀테크 분야 오픈이노베이션 및 투자 촉진을 위해 서울핀테크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가 조성한 핀테크 전문 창업지원 시설로 현재까지 200여개 핀테크 기업을 지원 육성했다.
교보생명은 오는 11일 '교보생명X서울핀테크랩 리버스 피칭&밋업데이'를 진행한다. 교보생명이 직접 핀테크 스타트업을 찾아가 현업 과제를 전달하고, 협업 가능성을 타진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서울핀테크랩 뿐만 아니라 한국핀테크지원센터, AI(인공지능)양재허브와의 삼자 업무협약(MOU) ,서울경제진흥원(SBA) 양재허브 등 다양한 외부기관과 협업하고 있다"며 "찾아가는 혁신기술 산파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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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 '회색 코뿔소'가 오고 있다. 혁신으로 대비하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최근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회색 코뿔소란 눈 앞에 위험 징후가 보임에도 사전 대처를 소홀히 해 큰 위기에 빠지는 상황을 말한다. 전통산업인 보험 역시 마찬가지다. MZ세대가 주요 미래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기존 영업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MZ세대를 겨냥한 DT(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보수적인 보험업계 내에서도 선제적으로 혁신 발굴에 나서고 있다. 자체 혁신 DNA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하는가 하면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으로 외부 혁신을 내재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보험업계 최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핀테크 테스트베드 역할 교보생명은 2016년 DT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핀테크 추진 TF(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현재는 대표 직속 조직인 DT(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지원담당이 이 역할을 맡고 있다. DT지원담당의 역할은 혁신 발굴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다.
교보생명은 현재까지 3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승인 받았다. 보험업계 최다 수치다. 교보생명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서비스는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 단체보험 △보험 모바일 상품권 △눈으로 보는 TM청약 지원 등이다. 이중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 단체보험은 지난해 지정기간(2년) 연장을 승인 받았다.
교보생명은 금융규제샌드박스 위탁테스트를 통해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위탁테스트는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금융서비스를 금융회사에게 위탁해 해당 서비스를 시범 영업해보는 제도다. 핀테크 스타트업이 금융회사와 직접 협업해볼 수 있는 기회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손잡고 위탁테스트 대상 기업으로 그린리본을 선발했다. 그린리본은 진료기록 열람 및 사본 발급 위임 시스템을 구축하는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다. 대면 확인이 필요했던 진료기록을 비대면 전자서명으로 대신해 조사기일을 대폭 줄였다. 또 실손보험금의 이중수령을 사전에 방지하는 본인부담 상한금 조회 시스템을 개발했다.
혁신기술 내재화 오픈이노베이션…'이노스테이지 온'으로 진화 교보생명은 더 나아가 외부 혁신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이노스테이지'가 대표적이다. 2019년 처음 선보인 이노스테이지는 해를 거듭하며 진화했다.
이노스테이지 1~3기는 다양한 산업군의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원 스타트업 중 현업 부서랑 시너지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을 골라 선정했다. 첫 해 10개사를 선발한 이노스테이지는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5개사씩 선발해 총 20개사를 지원했다.
2022년 교보생명은 이노스테이지를 '이노스테이지 온(ON)'으로 리뉴얼했다. 운영 방식도 공개 모집에서 수시 모집으로 전환했다. 무엇보다 기업 선정의 초점이 교보생명 및 관계사와의 협업 가능성에 맞춰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노스테이지 1~3기를 진행하면서 가시적인 협업성과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노스테이 온에서는 이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노스테이 온은 △신규 프로젝트 협업 △신규 사업모델 공동 발굴 및 개발 △전문 액셀러레이팅 및 업무공간 △사업화 단계별 지원(1차 1000만원 선발지원금/2차 PoC(실증사업) 지원/3차 전략적 투자 검토)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15개 기업이 이노스테이지 온으로 선발됐다.
교보생명은 외부기관과의 협업도 적극적이다. 올해 5월 핀테크 분야 오픈이노베이션 및 투자 촉진을 위해 서울핀테크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가 조성한 핀테크 전문 창업지원 시설로 현재까지 200여개 핀테크 기업을 지원 육성했다.
교보생명은 오는 11일 '교보생명X서울핀테크랩 리버스 피칭&밋업데이'를 진행한다. 교보생명이 직접 핀테크 스타트업을 찾아가 현업 과제를 전달하고, 협업 가능성을 타진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서울핀테크랩 뿐만 아니라 한국핀테크지원센터, AI(인공지능)양재허브와의 삼자 업무협약(MOU) ,서울경제진흥원(SBA) 양재허브 등 다양한 외부기관과 협업하고 있다"며 "찾아가는 혁신기술 산파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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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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