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국가연구소, 양자기술 인재 육성 '의기투합'

김인한 기자 기사 입력 2023.07.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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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이 '양자정보' 과목, 학생들에게 강연…연구 인프라 활용해 석·박사 고급인재 육성 목표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대전 본원 전경. / 사진=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대전 본원 전경. / 사진=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5개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양자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힘을 모은다. 현 정부는 양자과학기술을 포함해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지정해 관련 기술과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28일 과학계에 따르면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는 5개 출연연과 함께 양자 분야 최고급 인력 양성을 위해 '양자정보' 전공을 신설했다. 5개 출연연은 양자 분야 대표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비롯해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한국원자력연구원이다.

UST는 2003년 출연연에서 필요한 현장형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됐다. 현재 30개 연구기관이 'UST 스쿨'로 지정됐으며 AI(인공지능), 바이오, 항공우주, 신재생 에너지 등 42개 전공을 운영 중이다. 각 출연연 연구자들이 교수를 맡고 있으며 기관이 보유한 인프라 등을 활용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5개 UST 스쿨에선 교수진과 교육 커리큘럼을 공동으로 구성하는 융합전공을 구성했다. 양자정보 전공은 학생들이 양자 기본이론부터 양자정보 처리 실습을 통해 역량 함양을 목표한다. 또 학생들은 양자 소재·소자, 컴퓨터, 센서 등 다양한 양자정보 관련 다학제 국책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다.

커리큘럼은 양자정보 처리 분야(12과목)와 양자소재·소자 분야(8과목)로 구성된다. 양자물리학, 광학, 원자물리학, 양자정보개론 등 이론뿐만 아니라 양자컴퓨터, 양자시뮬레이션, 양자프로그래밍, 양자 센서 등 출연연 인프라를 활용한 연계 연구도 이뤄진다.

ETRI는 양자컴퓨터, 표준연은 양자소자, 양자센서, 양자통신 과목을 운영한다. KIST와 KISTI는 각각 양자 포토닉스와 양자암호 과목을 신설한다. 원자력연은 양자소재 기술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이를 위해 UST는 전공 신설과 함께 각 출연연 스쿨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 7명을 교원으로 임용했다.

UST 관계자는 "국내 양자 분야 핵심인력은 380여명으로 중국 5500명, 미국 3120명, 일본 780명에 비해 절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해 양자 분야 석·박사급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며 "양자 이론과 응용연구 역량을 모두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대학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국가연구기관 융합전공 신설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이환 총장은 "향후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첨단 미래전략기술 분야인 양자과학기술은 전세계가 기술패권 경쟁을 펼치는 중요 연구 분야"라며 "UST는 국가연구소대학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스쿨별 우수 교원과 첨단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최고급 양자과학기술 인재를 본격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자정보 전공 첫 신입생 선발은 내년도 전기 신입생 모집을 통해 이뤄진다. 입학 시기는 2024년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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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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