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일 여행 전 과정 우티 앱으로 활용
코로나19로 닫혔던 국경이 열리자 모빌리티 앱들이 해외 여행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 늘 사용하던 앱으로 해외에서까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이동뿐만 아니라 숙소 예약이나 레저·스포츠 등 각종 체험까지 여행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앱 하나로 끊김없이 경험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진화 중이다.
가장 많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빌리티 앱은 단연 '우버'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우티' 앱으로 해외 우버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우버가 활성화된 일본 도쿄에서 관련 서비스를 체험했다.
한국어로 일본에서 택시도 부르고 배달도 주문
서울에서 김포 공항까지 이동할 때 택시를 불렀듯, 하네다 공항에서도 우티 앱으로 숙소까지 택시를 부를 수 있었다. 일본에 도착해 우티 앱을 켜면 자동으로 우버 앱으로 변한다. 한국어로 된 UX/UI 덕분에 쉽게 행선지까지 가는 택시를 부를 수 있다. 일본은 하네다 또는 나리타 공항, 디즈니랜드까지 가는 택시는 고정 요금을 받는다. 우버 앱에서도 고정 요금이 적용된 예상 가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지원 우버 일본 브랜드&평판 마케팅 리드는 "로컬 앱을 사용하면 언어 장벽도 있고, 카드 등 결제 수단 등록도 어려운데 우버는 바로 선호하는 언어를 적용할 수 있다"며 "택시를 불렀을 때 승객도 기사도 모국어로 이야기를 하면 바로 번역을 해줘 의사소통 문제도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긴 이동에 지쳐 숙소 밖으로 나가기 힘든데 배가 고프다면 '우버이츠'를 이용할 수도 있다. 우버이츠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에 가면 자동으로 우버이츠 탭이 생긴다. 결제도 우티 앱에 등록한 카드로 곧바로 할 수 있었다. 메뉴가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아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진을 참고하거나 파파고나 딥엘 등 AI 번역 서비스를 이용해 해결할 수 있었다. 일본은 한국과 규제 상황이 달라 주류나 의약용품도 배달로 받을 수 있었다.
전통 인력거 호출도 OK…우버는 여행앱으로 진화 중 우버를 통해 몇가지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우버는 현재 여행 사업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는 선딥 제인 우버 글로벌 CPO(최고제품책임자)의 말처럼 이동뿐만 아니라 숙소 예약이나 레저·스포츠 등 여행 전반에 걸친 경험을 우버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영어 외 번역이 없는 홈페이지나, 결제 수단 문제 등으로 현지 액티비티 체험에 어려움을 겪는 여행객을 위한 서비스다.
우버는 현재 일본에서 전통 인력거인 '릭샤'를 체험하는 '우버 스턴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각 지역에 맞는 단기 이벤트로 다양한 서비스 가능성을 엿보는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핀란드에서 순록 썰매를 호출하는 '우버 슬레이'를 선보였고, 최근 영국에서는 찰스 3세의 대관식을 기념해 왕실 황금마차처럼 생긴 마차를 체험할 수 있는 '우버 대관식 마차'를 내놨다. 최근 정식 서비스로 선보인 그리스 미코노스섬 관광용 '8인용 유람선(Boat)' 호출 서비스도 우버 스턴트로 시작했다. 일본은 야카부네(선상 연회를 즐길 수 있는 전통 배)나 전통 차 세레모니 등 전통 체험을 다음 우버 스턴트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일본의 국민 스포츠인 야구장 체험에도 우버를 활용할 수 있었다. 센다이에 있는 '라쿠텐 이글스' 홈 야구장에서는 우버이츠로 음식을 주문하고 픽업할 수 있다. 우버이츠 픽업과 유사한 데, 스포츠 경기장이나 페스티벌 공연장 등 넓은 이벤트 현장에서 길을 잃지 않고 음식을 주문·픽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앨리 두베 우버 일본 마케팅 총괄은 "다른 스포츠 구장이나 후지 락 페스티벌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우버 선호
우버는 늘어난 방일 외국인에게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지난 3월 우버 일본의 외국인 월간 승차수가 약 6배 늘었기 때문이다. 몰려오는 관광객을 위해 우버는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 교토역 등 관광객이 많은 주요 장소에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한국을 찾는 많은 외국인은 우버를 이용한다. 모국에서 사용하던 앱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우버 택시 기사는 "다른 택시 호출 서비스보다 확실히 우버에서 외국인 손님 호출이 많다"며 "공항이나 서울 관광지 주변에서는 외국인 손님을 심심찮게 태울 수 있다"고 했다.
우버의 이 같은 글로벌 서비스는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도 해외 관광객용 서비스에 눈을 돌리도록 견인하는 역랄도 한다. 한 국내업체 관계자는 "현재 아웃바운드 기반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 중이지만, 엔데믹 기조 속에 한국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향후 인바운드(국내 입국자) 로밍서비스도 운영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장 많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빌리티 앱은 단연 '우버'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우티' 앱으로 해외 우버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우버가 활성화된 일본 도쿄에서 관련 서비스를 체험했다.
한국어로 일본에서 택시도 부르고 배달도 주문
서울에서 김포 공항까지 이동할 때 택시를 불렀듯, 하네다 공항에서도 우티 앱으로 숙소까지 택시를 부를 수 있었다. 일본에 도착해 우티 앱을 켜면 자동으로 우버 앱으로 변한다. 한국어로 된 UX/UI 덕분에 쉽게 행선지까지 가는 택시를 부를 수 있다. 일본은 하네다 또는 나리타 공항, 디즈니랜드까지 가는 택시는 고정 요금을 받는다. 우버 앱에서도 고정 요금이 적용된 예상 가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지원 우버 일본 브랜드&평판 마케팅 리드는 "로컬 앱을 사용하면 언어 장벽도 있고, 카드 등 결제 수단 등록도 어려운데 우버는 바로 선호하는 언어를 적용할 수 있다"며 "택시를 불렀을 때 승객도 기사도 모국어로 이야기를 하면 바로 번역을 해줘 의사소통 문제도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긴 이동에 지쳐 숙소 밖으로 나가기 힘든데 배가 고프다면 '우버이츠'를 이용할 수도 있다. 우버이츠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에 가면 자동으로 우버이츠 탭이 생긴다. 결제도 우티 앱에 등록한 카드로 곧바로 할 수 있었다. 메뉴가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아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진을 참고하거나 파파고나 딥엘 등 AI 번역 서비스를 이용해 해결할 수 있었다. 일본은 한국과 규제 상황이 달라 주류나 의약용품도 배달로 받을 수 있었다.
전통 인력거 호출도 OK…우버는 여행앱으로 진화 중 우버를 통해 몇가지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우버는 현재 여행 사업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는 선딥 제인 우버 글로벌 CPO(최고제품책임자)의 말처럼 이동뿐만 아니라 숙소 예약이나 레저·스포츠 등 여행 전반에 걸친 경험을 우버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영어 외 번역이 없는 홈페이지나, 결제 수단 문제 등으로 현지 액티비티 체험에 어려움을 겪는 여행객을 위한 서비스다.
우버는 현재 일본에서 전통 인력거인 '릭샤'를 체험하는 '우버 스턴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각 지역에 맞는 단기 이벤트로 다양한 서비스 가능성을 엿보는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핀란드에서 순록 썰매를 호출하는 '우버 슬레이'를 선보였고, 최근 영국에서는 찰스 3세의 대관식을 기념해 왕실 황금마차처럼 생긴 마차를 체험할 수 있는 '우버 대관식 마차'를 내놨다. 최근 정식 서비스로 선보인 그리스 미코노스섬 관광용 '8인용 유람선(Boat)' 호출 서비스도 우버 스턴트로 시작했다. 일본은 야카부네(선상 연회를 즐길 수 있는 전통 배)나 전통 차 세레모니 등 전통 체험을 다음 우버 스턴트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일본의 국민 스포츠인 야구장 체험에도 우버를 활용할 수 있었다. 센다이에 있는 '라쿠텐 이글스' 홈 야구장에서는 우버이츠로 음식을 주문하고 픽업할 수 있다. 우버이츠 픽업과 유사한 데, 스포츠 경기장이나 페스티벌 공연장 등 넓은 이벤트 현장에서 길을 잃지 않고 음식을 주문·픽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앨리 두베 우버 일본 마케팅 총괄은 "다른 스포츠 구장이나 후지 락 페스티벌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우버 선호
우버는 늘어난 방일 외국인에게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지난 3월 우버 일본의 외국인 월간 승차수가 약 6배 늘었기 때문이다. 몰려오는 관광객을 위해 우버는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 교토역 등 관광객이 많은 주요 장소에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한국을 찾는 많은 외국인은 우버를 이용한다. 모국에서 사용하던 앱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우버 택시 기사는 "다른 택시 호출 서비스보다 확실히 우버에서 외국인 손님 호출이 많다"며 "공항이나 서울 관광지 주변에서는 외국인 손님을 심심찮게 태울 수 있다"고 했다.
우버의 이 같은 글로벌 서비스는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도 해외 관광객용 서비스에 눈을 돌리도록 견인하는 역랄도 한다. 한 국내업체 관계자는 "현재 아웃바운드 기반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 중이지만, 엔데믹 기조 속에 한국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향후 인바운드(국내 입국자) 로밍서비스도 운영 예정"이라고 전했다.
- 기자 사진 도쿄, 센다이(일본)=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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