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적 기후변화는 해수온과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와 같은 해양 변화와 맞물려 있으며 기후위기를 초래한다. 이와 함께 증가하는 해양열파, 이상 저수온, 해빙 융해, 초강력 태풍과 같은 극한 해양현상들은 해양기후재해를 유발한다.
우리가 만들어낸 잉여 열에너지의 약 90%와 탄소의 약 25%를 바다가 대부분 받아주기 때문에 이제까지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무분별한 인간 활동이 계속된다면 결국 바다의 지구 기후 조절 능력은 약화되고 궁극적으로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각종 데이터도 적신호가 켜진지 오래다. 우리 바다는 더 심각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평균 해면수온은 30년 전인 1993년에 비해 약 0.51℃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동해 평균 수온은 무려 1.98℃나 상승했다.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같은 기간 연평균 10.2cm 상승했으나, 동해 평균 해수면은 14.8cm나 상승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태풍도 더 강해질 수 있는데 해수면이 높아진 상태에서 강한 태풍이 내습하면 더 큰 침식과 침수 피해 등을 불러온다.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도 점차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바다의 산성화 때문이다. 인류가 대기로 방출한 이산화탄소는 바닷물에 녹아 해수의 산성도를 높이는데 바다의 pH(수소이온농도)는 이미 산업혁명 때보다 0.1 정도 떨어진 상태다. 문제는 산성화가 점점 더 깊은 곳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고 이대로 가다간 바닷속 생태계는 파괴될 것이다.
지구 표면적의 70%가 바다이고,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지구에게도 우리에게도 바다의 상태와 변화를 진단하고 예측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특히, 수십 년 동안 비슷할 것으로 여겨왔던 바다의 평균 상태 변화에 대한 이해는 장기적인 기후변동과 변화를 예측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자연 변동과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인위적인 변화가 중첩돼 나타나는 해양기후의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바다 환경과 생태계의 모습을 정기적으로 살펴야 한다.
해양기후 변화 대응의 첫걸음은 그 변화의 양상을 정확히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조사선, 인공위성, 무인로봇 등을 활용한 과학적인 관측망을 통해 정확한 해양 변화 정보를 수집·분석·진단하고, 지구 시스템 모형이나 인공지능(AI) 기법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해양의 중장기 변화를 정기적으로 예측하고 평가해야 한다.
특히 느리지만 지구 전체로 바다의 열과 물질을 분배하는 해류시스템이 지구 기후를 조절하는 핵심 기능이기 때문에 한반도 주변뿐 아니라 전 세계 해양기후 상태와 그 변화 경향을 감시·분석하고, 중장기 전망 정보를 생산해 해양기후 변동과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1996년 이 날을 제정할 당시만 해도 바다가 주는 무한한 혜택과 잠재적 자원 개발에 더 집중하던 시대였다. 하지만 그렇게 인간의 탐욕을 묵묵히 받아내던 바다도 이제는 지치고 병들어 가고 있다.
지구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조절자로서 바다의 기능 회복을 걱정해야 할 때가 됐다. 바다를 살려내는 것이 인류가 살길이다. 바다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기술적 치료뿐만 아니라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더욱 절실하다.
우리가 만들어낸 잉여 열에너지의 약 90%와 탄소의 약 25%를 바다가 대부분 받아주기 때문에 이제까지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무분별한 인간 활동이 계속된다면 결국 바다의 지구 기후 조절 능력은 약화되고 궁극적으로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각종 데이터도 적신호가 켜진지 오래다. 우리 바다는 더 심각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평균 해면수온은 30년 전인 1993년에 비해 약 0.51℃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동해 평균 수온은 무려 1.98℃나 상승했다.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같은 기간 연평균 10.2cm 상승했으나, 동해 평균 해수면은 14.8cm나 상승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태풍도 더 강해질 수 있는데 해수면이 높아진 상태에서 강한 태풍이 내습하면 더 큰 침식과 침수 피해 등을 불러온다.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도 점차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바다의 산성화 때문이다. 인류가 대기로 방출한 이산화탄소는 바닷물에 녹아 해수의 산성도를 높이는데 바다의 pH(수소이온농도)는 이미 산업혁명 때보다 0.1 정도 떨어진 상태다. 문제는 산성화가 점점 더 깊은 곳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고 이대로 가다간 바닷속 생태계는 파괴될 것이다.
지구 표면적의 70%가 바다이고,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지구에게도 우리에게도 바다의 상태와 변화를 진단하고 예측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특히, 수십 년 동안 비슷할 것으로 여겨왔던 바다의 평균 상태 변화에 대한 이해는 장기적인 기후변동과 변화를 예측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자연 변동과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인위적인 변화가 중첩돼 나타나는 해양기후의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바다 환경과 생태계의 모습을 정기적으로 살펴야 한다.
해양기후 변화 대응의 첫걸음은 그 변화의 양상을 정확히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조사선, 인공위성, 무인로봇 등을 활용한 과학적인 관측망을 통해 정확한 해양 변화 정보를 수집·분석·진단하고, 지구 시스템 모형이나 인공지능(AI) 기법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해양의 중장기 변화를 정기적으로 예측하고 평가해야 한다.
특히 느리지만 지구 전체로 바다의 열과 물질을 분배하는 해류시스템이 지구 기후를 조절하는 핵심 기능이기 때문에 한반도 주변뿐 아니라 전 세계 해양기후 상태와 그 변화 경향을 감시·분석하고, 중장기 전망 정보를 생산해 해양기후 변동과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1996년 이 날을 제정할 당시만 해도 바다가 주는 무한한 혜택과 잠재적 자원 개발에 더 집중하던 시대였다. 하지만 그렇게 인간의 탐욕을 묵묵히 받아내던 바다도 이제는 지치고 병들어 가고 있다.
지구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조절자로서 바다의 기능 회복을 걱정해야 할 때가 됐다. 바다를 살려내는 것이 인류가 살길이다. 바다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기술적 치료뿐만 아니라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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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강현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기후솔루션연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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