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우주동맹…"달·화성 전초기지" 게이트웨이에 쏠리는 시선

김인한 기자 기사 입력 2023.04.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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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게이트웨이 포함 달에서 과학기술 공동연구' 명문화
게이트웨이는 '달 궤도 유인우주정거장'…심(深)우주탐사 핵심요소

달 궤도 유인(有人)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Gateway)의 가상도. 게이트웨이는 현재 지구와 약 400㎞ 떨어진 저궤도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다른 개념이다. 게이트웨이는 지구와 평균 38만4000㎞ 떨어진 달 궤도 주변에 지을 심(深)우주정거장을 말한다. 이는 달 착륙과 화성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다.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달 궤도 유인(有人)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Gateway)의 가상도. 게이트웨이는 현재 지구와 약 400㎞ 떨어진 저궤도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다른 개념이다. 게이트웨이는 지구와 평균 38만4000㎞ 떨어진 달 궤도 주변에 지을 심(深)우주정거장을 말한다. 이는 달 착륙과 화성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다.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한·미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인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우주동맹 강화를 약속한 가운데, 공동성명서에 협력 의제로 명시한 '게이트웨이'(Gateway)에 관심이 쏠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우주탐사·우주과학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 성명서에는 'NASA가 주도해 개발 중인 달 궤도 게이트웨이를 포함한 달에서의 과학기술 연구' 내용이 담겼다.

달 궤도 유인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구성 요소. / 사진제공=미국항공우주국(NASA)
달 궤도 유인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구성 요소. / 사진제공=미국항공우주국(NASA)

게이트웨이는 NASA가 추진중인 '아르테미스 임무' 중 하나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종료된 유인(有人) 달 착륙을 50여년 만에 재개하는 계획이다. 과거처럼 단순 달 착륙에 그치지 않고, 달에 거주해 화성으로 가는 원대한 목표가 담겼다. NASA는 2025년 여성·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에 재착륙시킬 예정이다.

게이트웨이는 이처럼 달·화성 탐사 전초기지로 활용될 달 궤도 유인 우주정거장이다. 달은 지구로부터 평균 38만4000㎞ 떨어진 심우주다. 현재 지구와 약 400㎞ 떨어진 지점에 미국·러시아·일본 등이 공동 활용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하늘의 궁전)과는 차원이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

게이트웨이는 2018년 NASA가 제안했으며 이듬해인 2019년부터 예산 편성이 이뤄져 예비연구에 돌입했다. 게이트웨이는 태양열을 활용한 통신 허브와 과학 실험공간, 우주비행사 거주공간, 달·화성 탐사용 로봇을 위한 보관공간 등으로 이뤄진다. 우주비행사는 기존 ISS처럼 최대 4명이 거주할 수 있다.

게이트웨이에선 행성 과학, 천체 물리학, 지구 관측, 태양 물리학, 기본 우주 의학·생물학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다. NASA는 2024년 11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을 통해 게이트웨이 모듈을 순차적으로 발사해 이를 건설한다. 이곳을 거점 삼아 2025년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이 이뤄질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우주동맹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악수하고 있다. / 사진제공=미국항공우주국(NASA)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우주동맹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악수하고 있다. / 사진제공=미국항공우주국(NASA)

현재 미국은 게이트웨이 건설을 위해 산업체와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 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와 협업하고 있다. 한국이 건설에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한미가 공동으로 게이트웨이 포함 달 연구를 약속하면서 향후 우주탐사 접점 모색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다만 한미 양국이 게이트웨이를 포함한 달에서의 과학기술 연구에 합의한 만큼, 과기정통부, 외교부 등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속도감 있게 도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한국은 미국과 협력을 약속하고도 NASA와 협력할 기관이 불분명해 실행 방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연내 신설될 우주항공청도 관련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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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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