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수소연료' 탈바꿈, 25개 과학 연구기관 최우수 기술

김인한 기자 기사 입력 2023.04.13 08:28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에너지硏, 폐플라스틱을 자원화하는 '플랜트' 대상
전기硏, 난청 극복 인공와우(달팽이관) 기술도 호평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미래기술 경연이 12일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개최됐다.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미래기술 경연이 12일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개최됐다.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5개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미래기술 경연에서 폐플라스틱을 수소연료와 화학원료로 전환하는 기술이 대상을 수상했다. 미래 경제성장 원동력이 될 과학기술로, 국민청중평가단 100명으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12일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출연연 테크노믹스 오디션'에서 라호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연구팀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테크노믹스 오디션은 25개 출연연 연구 중 '경제성장 원동력이 될 과학기술'(Techno + Economics)을 국민이 평가하는 경연이다. 이날 결선에 진출한 7개 출연연 연구자는 국민의 삶에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도전적 연구과제를 국민청중평가단 100명 앞에서 발표했다.

라호원 박사 연구팀은 폐플라스틱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소개했다. 폐플라스틱을 선별하고 수소연료 또는 화학원료로 전환할 수 있는 통합플랜트 연구 내용이었다. 환경문제와 에너지 수급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라 박사 연구팀은 이날 대상(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폐플라스틱 에너지 생산 플랜트.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폐플라스틱 에너지 생산 플랜트.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경호 한국전기연구원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청력 장애 인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완전 삽입형 자율전원 인공와우 개발' 연구는 우수상(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이 박사 연구팀은 선천성 난청을 비롯해 고령화로 인해 급증하는 난청을 극복하는 인공와우(달팽이관)를 소개했다. 특히 실제 인공와우 사용자가 무대에 올라 시선을 모았다.

나머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저비용 우주탐사 실현을 위한 소형 심우주 수송선) △한국원자력연구원(유인 우주기지에서 사용가능한 우주 원자력발전 기술) △한국생명공학연구원(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난치성 질환 신약과 진단기술)△한국과학기술연구원(군중 분석·관리 기술로 각종 사건사고 발생 전 상황 분석과 대응가능한 종합 솔루션 개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싱크홀 등 지반사고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신속 안전관리 통합플랫폼) 등 5개 연구팀에겐 혁신상(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이 돌아갔다.

김복철 NST 이사장은 "국가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출연연 연구를 국민에게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출연연은 신산업 창출, 청정에너지 확보, 안전사회 구축 등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출연연이 향후 국가전략기술 확보, 탄소중립, 고령화 등 국가 난제를 풀고 국민 삶을 바꿀 수 있는 창의·도전적 연구에 매진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문가 심사위원으로는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개그우먼 홍윤화씨 등이 참석했다.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