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로켓 성장?…쿠팡, 맞춤형 서비스 '로켓펫닥터' 준비

임찬영 기자 기사 입력 2023.04.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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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반려동물 맞춤형 사료 추천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 아직 이렇다 할 강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만큼 차별화 서비스를 필두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31일 특허청에 '로켓펫닥터'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출원 신청했다. 쿠팡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의 '로켓'과 반려동물의 '펫', 의료 관련 용어인 '닥터'를 결합한 이름이다.

로켓펫닥터는 쿠팡만의 차별화된 반려동물 맞춤형 사료 추천 서비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허청에 제출한 상표명 정보의 지정상품에도 애완동물 관련 소매업, 건강 전문 컨설팅업, 자문업, 서비스업, 동물용 보충제, 의약용 건강관리제 등이 포함돼 있다.

쿠팡이 반려동물 관련 차별화 서비스에 나서는 이유는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인구 비율은 지난해 25.4%까지 증가했다.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의미다.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도 15만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등 상승세다. 이에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시장이 2027년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쿠팡도 '펫스티벌·펫페어' 등 행사를 통해 반려동물 상품 수를 늘려왔지만, 단순히 용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내에 '펫프렌즈', '어바웃펫' 등 경쟁 기업이 시장에 먼저 진출해 세력을 넓히고 있는 만큼 이들과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해진 셈이다.

쿠팡은 2021년부터 반려동물 관련 의학 정보를 유명 수의사들이 직접 나와 알려주는 "랜선 수의사's'지식사전"도 운영하고 있다. △신장 △심장 △안구 △종양 △덴탈 △장&소화기 △관절 △피부&알러지 등 반려인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코너다. 해당 문제를 치료해주는 상품들이 같이 소개돼 있어 상품 구매로 연결하기에 용이하다.

지난해 8월에는 애견 동반 여행 상품을 모은 '쿠팡펫여행'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전국 숙박시설을 지역별, 테마별로 볼 수 있는 서비스로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맞춤 공략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사업은 국내 기업들이 수년째 도전하고 있지만 공략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영역"이라며 "결국 차별화된 서비스로 반려인들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시장 내에서 확고한 지위를 갖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쿠팡도 이런 점을 고려해 신규 서비스 론칭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임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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