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우주발사장 구축에 한국 노하우 전수한다

김인한 기자 기사 입력 2023.02.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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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태국우주청, 태국 내 우주 발사장 구축 협력 약속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지난해 11월 우주 발사장에 들어오고 있는 모습.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지난해 11월 우주 발사장에 들어오고 있는 모습.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이 태국이 우주 발사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태국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태국 지질정보·우주기술개발청(GISTDA)이 '태국 우주 발사장 구축 타당성 조사 이행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행 약정은 한국이 그동안 우주발사체(로켓) 개발 과정에서 습득한 발사장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태국에 전수하는 내용이다. 현재 태국은 우주 발사장을 구축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항우연이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한국은 태국의 지구관측위성 'THEOS-2'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 우주기관포럼'(APRSAF)과 국제우주대회(IAC) 등에서 태국과 협력을 지속해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아넥 라오타마탓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의 우주개발 현황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아넥 장관은 태국 내 우주발사장 구축 관련 계획을 이 장관에게 설명하고, 우주 발사장 구축 타당성 조사 과정에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은 이번 이행 약정으로 공동 타당성 조사의 업무 수행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발사장 입지 선정 △비즈니스 모델 도출 △발사장 구축 비용 △발사 허가·안전 규정 △발사장과 시설 운용 등 6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타당성 조사 이후에는 한국 우주 산업체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태국은 아시아 우주 신흥국 중 우주개발 의지가 매우 강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조만간 아시아의 주요 우주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태국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우주 협력을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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