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 전쟁에 포드가 참전했다. 전기차 시장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포드는 31일 홈페이지에 자사 주력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 -E'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트림별로 1.2%에서 최대 8.8%의 할인율을 적용하며, 최대 5900달러(약 730만원)의 가격을 내렸다. 아울러 오는 4월 3일까지 마하-E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저 5.34%의 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마린 쟈자 포드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전기차 시장 선두그룹)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며 "고객 출고 대기 시간을 줄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전기차를 더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하-E는 지난해 미국에서 3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로, 이에 힘입어 포드는 테슬라에 이어 미국 전기차 시장 2위를 차지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자쟈 CCO는 이번 조치를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IRA에 따라 전기차 세단의 경우 5만5000달러 이하의 차량에만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 가격을 수차례 인상했던 테슬라는 최근 모델Y 기본형의 가격을 미국에서 5만3000달러로 크게 낮췄다. 지난해 초 대비 1000만원이 넘는 가격을 인하하면서 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됐으며,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격을 내렸다.
그동안 베트남 빈패스트와 중국업체를 중심으로 테슬라에 대응해 전기차 가격을 내렸지만 전통 완성차업체에서는 처음으로 포드가 나섰다. 세단으로 분류되는 포드의 마하-E도 이번 가격 인하로 '프리미엄' 트림이 전부 5만50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셀렉트' 트림에 이어 추가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되는 가운데 배터리 추가 옵션 가격도 인하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혔다. IRA가 부추기고 테슬라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 전쟁에 포드가 가세하게 됐다.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그동안 테슬라처럼 이른바 '싯가'로 권장소비자가격(MSRP)을 직접 조정하는 가격 인하책을 지양해왔다. 대신 연식변경이나 옵션 추가 등의 형태로 가격을 점진적으로 변경해왔다. 특히 딜러 제도로 운영되는 미국에서는 딜러들에 도매로 차량을 넘기고 딜러 인센티브(판매장려금)를 통해 실제 가격을 조정했는데 이번에는 포드가 연식변경 없이 가격을 직접 인하했다. 포드는 지난해부터 딜러사들에 권장소비자가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하지 말라고 촉구해왔는데, 결국 더 강력한 조치에 나선 셈이다.
국내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급격하게 낮추면 잔존가치가 떨어져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고차 시장에서 불이익을 본다"며 "브랜드 가치 하락과 함께 신뢰를 잃기 때문에 그동안 업계에서 안정적인 가격정책을 고수했던 이유"라고 밝혔다. 실제로 기존 테슬라 고객들은 가격 인하로 "손해를 봤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불만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폭스바겐이 최근 테슬라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올리버 블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독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명확한 가격 정책을 갖췄으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제품과 브랜드를 신뢰한다"며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드도 이를 고려한 듯 배송 대기 중인 마하-E에 내린 가격을 적용하고, 이달 1일 이후 차량을 받은 고객에게는 별도의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포드가 테슬라식 가격 정책에 가세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가격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금리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가격 정책을 포드가 바꿨다"며 "전기차 시장 경쟁이 올해부터 격화되는 가운데 포드가 (테슬라식 가격) 정책에 동참하면서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31일 홈페이지에 자사 주력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 -E'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트림별로 1.2%에서 최대 8.8%의 할인율을 적용하며, 최대 5900달러(약 730만원)의 가격을 내렸다. 아울러 오는 4월 3일까지 마하-E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저 5.34%의 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마린 쟈자 포드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전기차 시장 선두그룹)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며 "고객 출고 대기 시간을 줄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전기차를 더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하-E는 지난해 미국에서 3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로, 이에 힘입어 포드는 테슬라에 이어 미국 전기차 시장 2위를 차지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자쟈 CCO는 이번 조치를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IRA에 따라 전기차 세단의 경우 5만5000달러 이하의 차량에만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 가격을 수차례 인상했던 테슬라는 최근 모델Y 기본형의 가격을 미국에서 5만3000달러로 크게 낮췄다. 지난해 초 대비 1000만원이 넘는 가격을 인하하면서 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됐으며,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격을 내렸다.
그동안 베트남 빈패스트와 중국업체를 중심으로 테슬라에 대응해 전기차 가격을 내렸지만 전통 완성차업체에서는 처음으로 포드가 나섰다. 세단으로 분류되는 포드의 마하-E도 이번 가격 인하로 '프리미엄' 트림이 전부 5만50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셀렉트' 트림에 이어 추가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되는 가운데 배터리 추가 옵션 가격도 인하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혔다. IRA가 부추기고 테슬라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 전쟁에 포드가 가세하게 됐다.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그동안 테슬라처럼 이른바 '싯가'로 권장소비자가격(MSRP)을 직접 조정하는 가격 인하책을 지양해왔다. 대신 연식변경이나 옵션 추가 등의 형태로 가격을 점진적으로 변경해왔다. 특히 딜러 제도로 운영되는 미국에서는 딜러들에 도매로 차량을 넘기고 딜러 인센티브(판매장려금)를 통해 실제 가격을 조정했는데 이번에는 포드가 연식변경 없이 가격을 직접 인하했다. 포드는 지난해부터 딜러사들에 권장소비자가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하지 말라고 촉구해왔는데, 결국 더 강력한 조치에 나선 셈이다.
국내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급격하게 낮추면 잔존가치가 떨어져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고차 시장에서 불이익을 본다"며 "브랜드 가치 하락과 함께 신뢰를 잃기 때문에 그동안 업계에서 안정적인 가격정책을 고수했던 이유"라고 밝혔다. 실제로 기존 테슬라 고객들은 가격 인하로 "손해를 봤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불만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폭스바겐이 최근 테슬라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올리버 블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독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명확한 가격 정책을 갖췄으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제품과 브랜드를 신뢰한다"며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드도 이를 고려한 듯 배송 대기 중인 마하-E에 내린 가격을 적용하고, 이달 1일 이후 차량을 받은 고객에게는 별도의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포드가 테슬라식 가격 정책에 가세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가격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금리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가격 정책을 포드가 바꿨다"며 "전기차 시장 경쟁이 올해부터 격화되는 가운데 포드가 (테슬라식 가격) 정책에 동참하면서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 기자 사진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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