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혹한기, 스타트업이 '갑' 되는 방법...확장성 팔아야"

김유경 기자 기사 입력 2022.09.29 14:57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유니콘팩토리 네트워킹 세미나-이태훈 서울산업진흥원 미래혁신단장]

이태훈 서울산업진흥원(SBA) 단장 강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태훈 서울산업진흥원(SBA) 단장 강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투자 혹한기라고 해외 투자자들을 만날때 위축될 필요가 없습니다. 외국에서는 한국 스타트업이 기업가치에 비해 싸고 좋으니까 만나는 겁니다."

이태훈 서울산업진흥원 미래혁신단장은 28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주최로 열린 '스타트업 네트워킹 세미나'에서 "스스로 프리밸류(투자 전 기업가치)를 얘기하며 디스카운트를 할 게 아니라 미래가치법을 적용해 기업의 가치를 자꾸 높이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태훈 단장은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오랫동안 스타트업 투자·보육은 물론 국내외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주도하면서 창업생태계의 이해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벤처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이 단장은 스타트업이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피보팅'을 강조했다. 보유한 원천기술의 확장성을 고민하고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국내외 대기업들이 스타트업 투자 및 협업을 원하는 경우 스타트업이 오해하는 한 가지가 있다"며 "현재 스타트업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좋아서라기 보다 대기업에서 원하는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찾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보유 기술이 대기업이 원하는 사업과 당장 연관성이 떨어져도 R&D를 통해 발전시킬 수 있음을 고민하고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사업과 기술 확장성을 한 단어, 한 줄로 요약해 임팩트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피칭(Elevator PitchING)' 능력도 키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만날 때는 을이지만 엘리베이터 피칭, 즉 워딩 하나로 투자자를 사로잡는 순간, 또는 만나고 싶다는 말을 듣는 순간 갑이 될 수 있다"며 "그때부터는 주도권을 가지고 사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단장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지치지 않도록 마음의 근육을 잘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단장은 "'회사 가기 싫어'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회사는 꺾이기 시작한다. 마음과 생각이 모두 지치지 않아야 한다"며 스타트업을 응원했다.

5회 차인 이날 유니콘팩토리 주최 스타트업 네트워킹 세미나에는 친환경 헬스케어 기업 프록시헬스케어,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 니콘내콘을 운영하는 더블엔씨 등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강의와 이어진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회사의 해외진출 전략과 투자유치 노하우 등에 대해 공유했다.

이태훈 서울산업진흥원(SBA) 단장 강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태훈 서울산업진흥원(SBA) 단장 강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서울산업진흥원' 기업 주요 기사

  •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