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실험로봇 스타트업 에이블랩스, 30억 규모 프리A 투자유치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2.08.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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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랩스가 개발한 액체 핸들링 로봇 노터블
에이블랩스가 개발한 액체 핸들링 로봇 노터블
바이오 실험 자동화 로봇 스타트업 에이블랩스가 3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4,955원 ▲30 +0.61%)와 퓨처플레이가 참여했다. 에이블랩스는 이번 투자유치금을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제품을 양산해 내년 상반기에는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블랩스는 액체 핸들링 로봇 '노터블'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바이오 실험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리터 단위의 액체를 정밀하게 흡입하고 분주할 수 있어 수작업 기반으로 이뤄지는 바이오 실험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로봇을 납품하며 단백질 정제 공정을 자동화했다.

에이블랩스의 액체 핸들링 로봇 노터블은 대당 3000만원 수준으로 스위스, 독일 등의 경쟁사 제품 대비 최대 10배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높은 가격 탓에 자동화 로봇의 도입이 힘들었던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도 도입 검토가 가능한 가격대라는 설명이다. 외산 제품이 갖추지 못했던 유저 소프트웨어 편의성과 빠른 기술지원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신상 에이블랩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올해 하반기까지 40명 규모의 핵심 인력을 확보하고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단순 반복 실험의 자동화를 통해 연구자들이 더 가치 있는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높은 품질의 연구 결과 및 신약 개발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블랩스는 올해 9월 신한스퀘어브릿지와 함께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투자 컨퍼런스인 RESI에 참할 예정이다. 내년 2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전세계 최대 바이오 자동화 전시회인 SLAS 2023에도 참가한다. 이를 통해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미국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블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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