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카본·LG화학, '잘피' 서식지 복원…연1700톤 탄소 흡수 기대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2.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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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과 LG화학 (252,000원 ▲3,500 +1.41%)이 전라남도 여수 앞바다에서 진행한 '잘피(해초) 이식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적인 생육상태 유지, 생물다양성 증가 등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이를 통해 연간 1000~1700톤 규모의 탄소 흡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잘피'는 바다 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맹그로브 숲, 염습지 등과 함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인증한 3대 해양 탄소흡수원(블루카본) 중 하나다. 육상 탄소흡수원(그린카본)보다 탄소흡수 속도가 50배 더 빠르고, 탄소 저장 능력도 5배 이상 높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땡스카본과 LG화학은 전남 여수 앞바다 대경도 인근 잘피 서식지에 잘피를 추가 이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23년 10월 5만주, 2024년 11월에는 2만주를 이식했다.

최근 모니터링 결과, 잘피 이식지에는 32종의 대형저서동물이 관찰되는 등 생물다양성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서식지 역시 안정적인 생육 상태를 유지하며 면적이 과거 42.710ha에서 최근에는 46.146ha로 약 3.4ha 증가했다. 축구장 4~5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땡스카본 측은 "이식된 잘피는 안정적으로 활착한 후 지속적으로 군락지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잘피 퇴적층까지 고려하면 최소 연간 1000~1700톤의 탄소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LG화학 CSR팀 책임은 "1차년도에 이어 2차년도 결과에서도 잘피 서식지가 해양 생태계 회복과 기후변화 대응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생태계 변화 분석과 장기적 복원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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