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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창업 줄고 카페도 못 버틴다…상반기 창업동향 뜯어보니

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4.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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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1~6월 창업기업동향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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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카페, 헬스장,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되면서 서울 시내 한 커피전문점을 찾은 시민들이 음료를 마시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2021년 카페, 헬스장,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되면서 서울 시내 한 커피전문점을 찾은 시민들이 음료를 마시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올 상반기 제조업·정보통신·과학 분야 등을 포함하는 기술기반 창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업력 3년 미만 초기기업에 대한 벤처투자 감소세가 이들 업종의 창업마저 위축시킨 걸로 풀이된다. 커피전문점 창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1~6월) 창업기업동향을 발표했다. 이 기간 전국의 창업 건수는 62만2760개다. 65만개를 넘었던 전년 같은기간 대비 2만7744개(4.3%) 감소한 결과다. 중기부는 돌봄·간병, 교육 등 수요가 확대되는 업종 중심으로 창업이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 등으로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투자감소·연구개발 부담에 기술창업 감소


벤처·스타트업이 집중되는 기술기반 창업은 11만1577개로 전년대비 3.6%(4158개) 감소했다. 전체 창업에서 이들 기술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대비 0.1%p(포인트) 상승한 17.9%를 기록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EU(유럽연합) 기준을 종합하면 기술기반 업종은 제조업, 지식기반서비스업을 포괄한다. 지식기반서비스업에는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교육 서비스 △보건·사회복지 △예술·스포츠·여가 등이 해당한다.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산업, 콘텐츠·방송·영상 부문에 창업이 위축됐다.

시스템소프트웨어 분야는 창업이 전년대비 10.7% 감소했다. 중기부는 "2023년 상반기 K-콘텐츠 글로벌 확산 등으로 영상 및 방송 관련 창업이 확대됐으나 2024년 상반기에는 제작비 증가, 투자 감소, 기술변화 등의 영향으로 신규창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엔젤투자·벤처투자 자금 등을 유치해야 하는데 글로벌 경기둔화, 고금리 등으로 투자가 감소한 것이 신규 창업에 부정적이었다. 또 AI 등 기술변화가 빨라지면서 연구개발 비용이 늘어나 신규창업 부담을 가중시킨 걸로 풀이된다.


커피전문점 비용부담 늘어 양도·폐업


숙박 및 음식업은 8만1519개가 창업, 전년비 7% 줄었다. 이 가운데 커피전문점 창업도 지난해보다 16.1%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정책 시기에도 늘어나던 커피전문점은 시장포화 및 경쟁심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커피전문점 창업은 2019년에 전년(2018년) 대비 19% 증가, 2020년에도 전년비 6.9% 증가하는 등 해마다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올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기부는 한국외식업중앙회의 분석을 인용, "코로나 시기 커피전문점은 비대면 수요로 1인 영업이 가능했으나 특별방역조치 해제 후 1인 영업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며 "좌석이 있는 매장을 소비자가 선호하면서 인건비 지출과 매장 규모에 따른 관리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20~40대의 여성 창업이 활발한 편이나 (창업 후) 6개월 내로 경영상 한계를 겪으며 양도나 폐업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영향으로 개인서비스업은 8.4% 증가, 건축물관리 및 청소 등 사업시설관리는 5.4%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는 5%, 교육서비스는 2.8% 각각 창업이 늘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30세 미만 8.8%, 30대 6.3%, 40대 6.3%, 50대 창업이 2.7% 각각 감소했다. 60세 이상은 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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