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만난 폴더블폰…무엇이 달라졌을까

배한님 기자 기사 입력 2024.07.06 08:1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MT리포트-AI폴더블②]폴더블 최적화된 갤럭시 AI 기능 무엇이 있을까

[편집자주] 삼성전자에게 2024년은 빼앗긴 스마트폰 왕좌를 되찾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애플에 내줬던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최초의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로 재탈환했다. 하반기에는 중국에 뺏겼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다시 뺏어올 차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맞춤형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능까지 탑재했다. 삼성이 폴더블폰과 AI폰이라는 두 혁신을 어떻게 접목했는지 살펴본다.
갤럭시 Z플립6에서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IT 팁스터 에반 블래스(@evleaks)
갤럭시 Z플립6에서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IT 팁스터 에반 블래스(@evleaks)

갤럭시 Z폴드·플립6 언팩 약 한 달 전, 삼성전자 (56,000원 ▼400 -0.71%)는 폴더블 폼팩터에 맞는 '갤럭시 AI(인공지능)'의 추가 기능을 예고했다. 접고 펼치며 외부 커버 화면까지 활용할 수 있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폴드·플립만의 생성형 AI 기능이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완전히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폴더블에 최적화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이 기능들은 중국에 추월당한 폴더블폰 점유율을 다시 뺏어올 수 있는 필살기가 될 전망이다.

6일 IT 팁스터들에 따르면 갤럭시 Z폴드·플립6에는 새로운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이 탑재된다. 인터넷 없이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외국어를 통·번역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특히 갤럭시 Z폴드·플립6에서는 내부 메인 화면과 외부 커버 화면에서 동시에 통번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화면을 'ㄴ'자로 접어 커버 화면에서는 상대방에게 내가 한 말의 통역을, 메인 화면에서는 상대가 한 말의 통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기능은 외국인과 직접 대화할 때 통·번역 기능의 편의성을 한층 높여준다.

커버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채팅 어시스트 기능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기능은 플립에서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채팅 어시스트는 갤럭시 AI를 활용해 메시지 앱에서 대화 통번역, 문장 스타일 변경, 맞춤법 교정 등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특히 전작인 갤럭시 Z플립5부터 커버 화면이 커져 폰을 펼치지 않고도 문자나 카카오톡 등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갤럭시 AI가 대화 맥락에 맞는 답변을 클릭 몇 번만으로 보낼 수 있게 도와줄 전망이다. 조그마한 커버 화면에서 힘들게 자판을 치지 않고 답장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Z폴드6에서 갤럭시 AI와 S펜을 활용하는 모습. /사진= IT 팁스터 에반 블래스(@evleaks)
갤럭시 Z폴드6에서 갤럭시 AI와 S펜을 활용하는 모습. /사진= IT 팁스터 에반 블래스(@evleaks)

S펜 활용도가 높은 폴드를 위한 AI 그래피티 기능도 포함될 전망이다. 갤럭시Z 폴드6에서 S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갤럭시AI가 그림을 수정해 주는 방식이다. 단순한 형태의 집을 그린 다음 '통나무집' 형태로 바꿔 달라고 하거나, 점과 선으로 간단하게 표현한 은하수를 멋진 우주 사진처럼 만들어 줄 수 있다. 애플이 최근 발표한 이미지 마술봉(Image wand)과 유사한 기능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에도 생성형 AI가 접목된다. 최 부사장은 올해 1분기 인터뷰에서 "생성형 AI와 LLM(초거대 언어모델)을 탑재해 더 스마트해질 수 있도록 빅스비의 역할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예컨대 갤럭시 Z플립·폴드6를 접은 상태에서 빅스비를 불러 방금 받은 문자나 메일을 요약해달라고 하거나, 번역해달라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챗GPT-4o와 만나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게 될 애플 아이폰16의 '시리(Siri)'와 비교될 기능이다.
  • 기자 사진 배한님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