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미녀 1500명 몰린 '이 미인대회'…사람이 아니라 'AI'

민수정 기자 기사 입력 2024.06.28 17:46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27일(현지시간) CNN은 이달 말 세계 최초 AI 미인대회 '미스 AI'가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왼쪽은 세렌 아이(튀르키예), 오른쪽은 아세나 일릭(튀르키예)./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7일(현지시간) CNN은 이달 말 세계 최초 AI 미인대회 '미스 AI'가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왼쪽은 세렌 아이(튀르키예), 오른쪽은 아세나 일릭(튀르키예)./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세계 최초로 '미스 AI(인공지능)' 선발대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선 미(美)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은 이달 말 세계 최초 AI 미인대회 '미스 AI'가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AI 구독 플랫폼 팬뷰(fanvue)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월드 AI 크리에이터 어워즈(WAICA)'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후보자는 모두 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상의 인물들이다.

총 1500명의 참가자가 몰렸고 최근 10명의 최종 후보자가 뽑혔다. 후보자 선정 경쟁률만 150:1이었다.

후보자는 △켄자 레이리(모로코) △ 올리비아 C(포르투갈) △ 앤 케르디(프랑스) △ 자라 샤타바리(인도) △ 아이야나 레인보우(루마니아) △ 라리나(프랑스) △ 세렌 아이(튀르키예) △ 아세나 일릭(튀르키예) △엘리자 칸(방글라데시) △ 아일리아 루(브라질) 이다.

각각의 후보자는 자신만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갖고 있다. 팔로워 수도 적게는 수천 명 많게는 10만명이 넘는다.

외모와 성격 등 특성도 서로 다르다. 빨간 머리에 녹색 눈동자인 세렌 아이는 각국 여행 사진은 물론 튀르키예 초대 대통령과도 만나는 시간 여행 사진을 올렸다.

아이야나 레인보우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글을 게시하고 있다. 이름처럼 무지개색 옷과 염색 머리를 드러냈다.

심사는 아름다움, 기술, 사회적 영향력과 같은 세 가지 기준에 의해 이뤄지며 3위까지 상금이 수여된다. 특히 1위는 상금 및 프로그램 등 1800만원이 넘는 지원을 받게 된다.

 총 1500명의 참가자가 몰렸고 최근 10명의 최종 후보자가 뽑혔다. 후보자 선정 경쟁률만 150:1이었다. 왼쪽은 아이야나 레인보우(루마니아), 오른쪽은 아일리아 루(브라질)./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총 1500명의 참가자가 몰렸고 최근 10명의 최종 후보자가 뽑혔다. 후보자 선정 경쟁률만 150:1이었다. 왼쪽은 아이야나 레인보우(루마니아), 오른쪽은 아일리아 루(브라질)./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AI 미인대회 또한 본래의 미인대회처럼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선발된 10명의 후보자는 마르고 탄력적인 몸매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백인이다.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제외하곤 아시아인 AI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AI 프로그램이 인터넷 데이터를 학습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즉, 아름다움에 대한 편견 등이 인터넷 데이터에 축적돼 있다면 이를 수용하는 AI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업 주요 기사

  • 기자 사진 민수정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