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인재채용 과제로 꼽고 '라인 논란'에 "고민할 단계 아냐"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진출을 어렵게 하는 버뮤다삼각지대를 아시나요."
지난 1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미나토구 토라노몬 빌딩. 일본에서 창업했거나 일본진출을 추진 중인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이 현지에서 겪는 고충을 털어놨다. 이들은 이 건물에 중소벤처기업부의 K-스타트업센터(KSC) 도쿄가 문을 연 것을 계기로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마주 앉았다.
버뮤다삼각지대는 배나 비행기가 자주 실종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미국 플로리다 앞바다의 삼각형 지역을 말한다. 스타트업 업계에선 외국인의 일본창업 또는 일본진출 초기의 애로사항을 이 삼각지대에 비유한다. 각각 법인설립, 주소지 마련, 은행계좌 개설이다.
첫째 일본에서 법인등기를 위해 주소지가 필요한데 외국인 기업은 일본 기업에 비해 안정적인 주소를 확보하기 어렵다. 둘째 법인이 없으면 은행에 법인계좌를 틀 수 없다. 셋째 법인을 만들어 은행에 가더라도 기존 거래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계좌를 못 만드는 경우가 있다. 세 가지가 맞물리면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원격근무(버추얼오피스) 솔루션으로 일본에서 창업한 정세형 오비스 대표는 "일본에는 명함을 주고받으며 주소를 꼭 보는 문화가 있더라"며 KSC도쿄가 미나토구에 자리를 잡은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지역은 도쿄에서도 초고층 사무용 빌딩이 밀집한 비즈니스 중심지다. 일본진출을 막 시작하는 입장에선 든든한 출발점이 생기는 셈이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모두의충전'을 운영하는 윤예찬 스칼라데이터 대표는 "KSC 입주로 주소도 갖고 통장 개설 등 제반 이슈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공유오피스 '집무실'을 운영하는 조민희 알리콘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는 초반에 네트워킹 행사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진료기업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는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데 일본에서도 성공하자면 분야별 최고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인재채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일본의 벤처캐피탈(VC) 환경도 평가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시드단계 투자부터 대규모로 이뤄지는 등 벤처 생태계가 발달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라인 지분 논란에 대해서는 "일본진출 초기단계에 고민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라인 이외에 비슷한 다른 사례를 겪지는 못했다고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 같은 요구에 "선제적, 맞춤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도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해외진출 스타트업에 대한 법률지원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도화는 곧 다양화다. 오 장관은 기업의 단계별로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기업별 상황이 제각각인 데다 초기기업이 매 단계마다 로펌 등 고도의 법률 지원을 받자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KSC와 같은 정부지원 거점을 통해 이런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다.
오 장관은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4' 인삿말에서 "정부는 민관 협력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한국 스타트업 일본 진출 과정의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업계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일본 진출이 난관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일본 진출을 어렵게 하는 버뮤다삼각지대를 아시나요."
지난 1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미나토구 토라노몬 빌딩. 일본에서 창업했거나 일본진출을 추진 중인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이 현지에서 겪는 고충을 털어놨다. 이들은 이 건물에 중소벤처기업부의 K-스타트업센터(KSC) 도쿄가 문을 연 것을 계기로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마주 앉았다.
버뮤다삼각지대는 배나 비행기가 자주 실종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미국 플로리다 앞바다의 삼각형 지역을 말한다. 스타트업 업계에선 외국인의 일본창업 또는 일본진출 초기의 애로사항을 이 삼각지대에 비유한다. 각각 법인설립, 주소지 마련, 은행계좌 개설이다.
첫째 일본에서 법인등기를 위해 주소지가 필요한데 외국인 기업은 일본 기업에 비해 안정적인 주소를 확보하기 어렵다. 둘째 법인이 없으면 은행에 법인계좌를 틀 수 없다. 셋째 법인을 만들어 은행에 가더라도 기존 거래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계좌를 못 만드는 경우가 있다. 세 가지가 맞물리면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원격근무(버추얼오피스) 솔루션으로 일본에서 창업한 정세형 오비스 대표는 "일본에는 명함을 주고받으며 주소를 꼭 보는 문화가 있더라"며 KSC도쿄가 미나토구에 자리를 잡은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지역은 도쿄에서도 초고층 사무용 빌딩이 밀집한 비즈니스 중심지다. 일본진출을 막 시작하는 입장에선 든든한 출발점이 생기는 셈이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모두의충전'을 운영하는 윤예찬 스칼라데이터 대표는 "KSC 입주로 주소도 갖고 통장 개설 등 제반 이슈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공유오피스 '집무실'을 운영하는 조민희 알리콘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는 초반에 네트워킹 행사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진료기업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는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데 일본에서도 성공하자면 분야별 최고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인재채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일본의 벤처캐피탈(VC) 환경도 평가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시드단계 투자부터 대규모로 이뤄지는 등 벤처 생태계가 발달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라인 지분 논란에 대해서는 "일본진출 초기단계에 고민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라인 이외에 비슷한 다른 사례를 겪지는 못했다고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 같은 요구에 "선제적, 맞춤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도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해외진출 스타트업에 대한 법률지원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도화는 곧 다양화다. 오 장관은 기업의 단계별로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기업별 상황이 제각각인 데다 초기기업이 매 단계마다 로펌 등 고도의 법률 지원을 받자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KSC와 같은 정부지원 거점을 통해 이런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다.
오 장관은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4' 인삿말에서 "정부는 민관 협력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한국 스타트업 일본 진출 과정의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업계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일본 진출이 난관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닥터나우
- 사업분야의료∙헬스케어, IT∙정보통신
- 활용기술첨단센서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닥터나우' 기업 주요 기사
- 기사 이미지 비대면진료 '닥터나우', 정진웅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 기사 이미지 닥터나우, '닥터나우 방지법' 발의에 유감…"'약국 뺑뺑이' 막는 서비스"
- 기사 이미지 닥터나우 "나우약국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 사실 아냐" 주장
- 기자 사진 김성휘 차장 sunnykim@mt.co.kr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