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녕", 너는 "Hi" "Hola"…'AI폰' 갤S24, 언어장벽 허물었다

새너제이(미국)=변휘 기자 기사 입력 2024.01.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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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4] '온디바이스 AI' 시장 선점
통화중 통역·문자 번역 등…통신망 없이도 실시간 처리
'서클 투 서치' 기능 첫 탑재…동그라미 표시만해도 검색

갤럭시 언팩 2024 노태문 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4 노태문 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53,500원 ▲500 +0.94%)가 '스마트폰, 그 이상'을 노릴 야심작 '갤럭시S24' 시리즈를 꺼내 들었다. 통화·메시지·검색·사진 등 스마트폰의 가장 원초적인 기능에 생성형 AI(인공지능)기술을 적용, 'AI 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로써 머지않아 대세로 자리잡을 'AI폰'을 선점, 기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구도를 뿌리부터 흔들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1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S24 시리즈는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특히 새로운 핵심기능 다수를 통신망에 연결하지 않아도 기기 스스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구현했다.

대표적인 온디바이스 AI 기능은 '통화 중 실시간 통역'이다. S24에 기본 탑재된 '전화' 앱을 이용하면 총 13개 언어가 수·발신자의 발화 즉시 통역·전달돼 언어의 장벽을 허문다. 발신자가 S24 이용자라면 수신자 전화의 종류가 어떤 것이든 작동한다.

S24의 온디바이스 AI 기반 '삼성 키보드'는 메시지 경험을 혁신했다. 기본 탑재된 '문자' 앱은 물론 카카오톡·라인·텔레그램·왓츠앱 등 글로벌 주요 모바일 메신저 앱에서 수·발신 텍스트를 실시간 번역한다. 통화와 문자 모두 한국어·영어·중국어 등 13개 언어의 통번역을 지원한다. 또 메시지 상대 또는 상황에 맞게, 이를테면 '공손하게' 또는 'SNS 맞춤' 등으로 AI가 문구의 톤을 추천한다.

검색에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최초 탑재했다. 인스타그램의 사진, 유튜브의 영상 중에 나온 음식을 화면에서 동그라미로 그려 선택하면 음식 관련 검색결과가 나온다. AI폰에서는 검색 앱을 따로 여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셈이다.

또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으로 '스페이스줌'(100배 줌)의 화질을 전작 대비 개선했다. 어두운 밤에도 흔들림 없는 사진·영상을 제공하며 편집하는 과정에서는 AI가 맞춤형 편집도구를 제안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폰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새너제이(미국)=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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