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ASA 11월 유인 달 비행, 스페이스X 화성 이주용 로켓 시험발사
일·중·러도 올해 무인 달 탐사…韓, 여야 이견으로 우주항공청 안갯속
#1968년 12월 24일 유인(有人) 우주선 아폴로 8호. 아폴로 선장 프랭크 보먼(Frank Borman), 짐 러벨(Jim Lovell), 빌 앤더스(Bill Anders)이 달 궤도를 돌면서 '지구돋이'(Earthrise)를 포착했다. 달 지평선 위에 떠오르는 지구를 인류 최초로 촬영한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4년 뒤 1972년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달 탐사 임무는 잠정 중단됐다.
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올해 50여년 만에 '유인 달 탐사' 임무를 재개한다. 임무명은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여신의 이름을 딴 아르테미스. 이름처럼 달을 거점 삼아 화성으로 나아가는 원대한 계획이다. NASA는 2022년 11월 아르테미스 1호 임무(무인 달 궤도 비행)를 마치고, 올해 아르테미스 2호 임무(유인 달 궤도 비행)에 착수한다.
NASA는 오는 11월 리드 와이즈먼(Reid Wiseman), 빅터 글로버(Victor Glover), 크리스티나 코크(Christina Koch), 제레미 한센(Jeremy Hansen)을 열흘간 달 궤도를 보낸다. 이들은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탑재될 우주선 오리온(Orion)에 탑승해 달 여정을 떠난다. 오리온 우주선 내부 생명 유지시스템과 우주탐사에 필요한 기술 등이 검증을 마치면 내년 아르테미스 3호 임무(유인 달 착륙)도 시작된다.
미국에선 민간 우주시대도 본격화한다.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우주발사체인 스타십(Starship) 발사에 재도전한다. 스타십은 '슈퍼헤비'라고 이름 붙은 길이 68m인 1단, 2단이자 우주선인 '스타십'으로 구성된다. 1단과 2단을 합친 총길이는 120m로 자유의 여신상(93m)보다 길다. 엔진 추력은 7500톤(t)에 달하며 재사용 로켓 기술이 적용된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임무를 통해 인류의 화성 이주 꿈을 실현할 계획이다. 앞서 스타십은 지난해 4월 첫 시험발사에서 1·2단 로켓이 분리되지 않고 비행 4분 만에 공중 폭발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발사에선 1·2단 분리에 성공하고 비행 시간도 8분으로 늘렸다. 올해는 지구 궤도를 도는 시험 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대기권을 벗어나는 임무인 만큼 가장 도전적인 임무다.
세계 각국 달·화성 탐사 치고 나가는데…韓 우주청 법안 표류
올해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중국·러시아 등이 달 탐사에 나선다. 일본은 이달 20일 달 탐사선 '슬림'(SLIM)을 달에 착륙시킬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올해 각각 무인 달 탐사선을 보낼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선 무인(無人) 달 궤도선 다누리가 임무 2년차를 맞는다.
다누리는 2022년 8월 미국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지난해부터 본격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누리는 달 궤도를 하루 12바퀴 돈다. 현재까지 약 2800바퀴 이상 돌았다. 앞으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임무를 추가 수행한다. 또 임무기간인 2025년 12월까지 달 표면 촬영 지역을 확대하고 자기장측정기·감마선분광기의 보완 관측을 진행하는 등 검증에 나선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우주탐사 임무에 뛰어들었지만 우주경제·산업 육성 등을 위한 우주항공청 신설은 불투명하다. 윤석열 정부가 NASA를 벤치마킹해 지난해 연말까지 설립을 추진했으나 여야 이견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특히 이달 9일까지인 임시국회 전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이후 관련 법안을 재발의해야 하는 등 난관이 예상된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말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산하에 우주협력관 직제를 신설했다. 현재 총 4명이 업무 중이다. 우주항공청 설립 전부터 미국·일본·유럽·인도 등과 우주 분야 국제협력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주경제 시대에 발맞춰 민간에 기술역량을 이전해 이들이 우주개발 주체가 되도록 우주항공청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우선 부처 내에서 한미일 중심의 우주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올해 50여년 만에 '유인 달 탐사' 임무를 재개한다. 임무명은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여신의 이름을 딴 아르테미스. 이름처럼 달을 거점 삼아 화성으로 나아가는 원대한 계획이다. NASA는 2022년 11월 아르테미스 1호 임무(무인 달 궤도 비행)를 마치고, 올해 아르테미스 2호 임무(유인 달 궤도 비행)에 착수한다.
NASA는 오는 11월 리드 와이즈먼(Reid Wiseman), 빅터 글로버(Victor Glover), 크리스티나 코크(Christina Koch), 제레미 한센(Jeremy Hansen)을 열흘간 달 궤도를 보낸다. 이들은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탑재될 우주선 오리온(Orion)에 탑승해 달 여정을 떠난다. 오리온 우주선 내부 생명 유지시스템과 우주탐사에 필요한 기술 등이 검증을 마치면 내년 아르테미스 3호 임무(유인 달 착륙)도 시작된다.
미국에선 민간 우주시대도 본격화한다.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우주발사체인 스타십(Starship) 발사에 재도전한다. 스타십은 '슈퍼헤비'라고 이름 붙은 길이 68m인 1단, 2단이자 우주선인 '스타십'으로 구성된다. 1단과 2단을 합친 총길이는 120m로 자유의 여신상(93m)보다 길다. 엔진 추력은 7500톤(t)에 달하며 재사용 로켓 기술이 적용된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임무를 통해 인류의 화성 이주 꿈을 실현할 계획이다. 앞서 스타십은 지난해 4월 첫 시험발사에서 1·2단 로켓이 분리되지 않고 비행 4분 만에 공중 폭발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발사에선 1·2단 분리에 성공하고 비행 시간도 8분으로 늘렸다. 올해는 지구 궤도를 도는 시험 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대기권을 벗어나는 임무인 만큼 가장 도전적인 임무다.
세계 각국 달·화성 탐사 치고 나가는데…韓 우주청 법안 표류
올해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중국·러시아 등이 달 탐사에 나선다. 일본은 이달 20일 달 탐사선 '슬림'(SLIM)을 달에 착륙시킬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올해 각각 무인 달 탐사선을 보낼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선 무인(無人) 달 궤도선 다누리가 임무 2년차를 맞는다.
다누리는 2022년 8월 미국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지난해부터 본격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누리는 달 궤도를 하루 12바퀴 돈다. 현재까지 약 2800바퀴 이상 돌았다. 앞으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임무를 추가 수행한다. 또 임무기간인 2025년 12월까지 달 표면 촬영 지역을 확대하고 자기장측정기·감마선분광기의 보완 관측을 진행하는 등 검증에 나선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우주탐사 임무에 뛰어들었지만 우주경제·산업 육성 등을 위한 우주항공청 신설은 불투명하다. 윤석열 정부가 NASA를 벤치마킹해 지난해 연말까지 설립을 추진했으나 여야 이견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특히 이달 9일까지인 임시국회 전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이후 관련 법안을 재발의해야 하는 등 난관이 예상된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말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산하에 우주협력관 직제를 신설했다. 현재 총 4명이 업무 중이다. 우주항공청 설립 전부터 미국·일본·유럽·인도 등과 우주 분야 국제협력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주경제 시대에 발맞춰 민간에 기술역량을 이전해 이들이 우주개발 주체가 되도록 우주항공청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우선 부처 내에서 한미일 중심의 우주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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