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 모다모다 갈변샴푸 美 킥스타터 목표액 1900% 돌파...배형진 대표 "맞춤형 컬러샴푸도 개발"
"모다모다는 5년 전 이해신 카이스트 석좌교수의 효심에서 시작됐습니다. 염색도 힘들다며 백발로 지내시는 어머니를 보고 머리감기만으로도 손쉽게 염색 효과를 볼 수 있는 갈변샴푸 개발에 뛰어드셨죠."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갈변샴푸를 개발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갈변샴푸란 산화 과정에서 변색을 일으키는 항산화물질 '폴리페놀'을 활용해 머리카락의 색이 백색에서 흑색으로 바뀌도록 만든 기능성 샴푸다.
배 대표의 머리카락은 자연스런 검은 머리다. 원래는 흰 머리가 많은데 이 교수와 공동개발한 갈변샴푸를 매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검어졌다는 설명이다. 증명이라도 하듯 본인의 머리를 구석구석 보인다. 짧은 뒷머리 중 새로 자란 흰머리들이 원래 검은 머리가 아니었다는 걸 보여줬다.
옆에 있던 마케팅 임원도 나섰다. 피부가 약한 탓에 염색을 할 수 없어 '반백'으로 지냈던 이미진 본부장은 갈변샴푸 사용 전 사진을 보여줬다. 이 본부장 역시 지금은 윤기나는 검은 머리다. 반백으로 살다가 갈변샴푸에 반해서 입사했단다. 배 대표는 "퍼머나 염색을 자주하는 여성의 경우 갈변 현상이 더 빠르게 나타난다"며 "드라이도 하지 않는 남성의 경우 좀 더딜 수 있는데 2주에서 4주 후에는 갈변 효과가 나타난다"고 했다.
갈변 현상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나뭇잎이 가을에 울긋불긋 변하고, 껍질을 벗긴 사과나 바나나의 색깔이 변하는 현상이다. 대부분 생명력이 줄어들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 피부에도 좋지 않을 거라 우려할 수 있지만 배 대표는 정반대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과일, 나뭇잎 등이 갈변할 때 오히려 더 살기 위해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을 많이 생성한다"며 "이 때문에 오히려 탈모 예방도 된다"고 강조했다.
머리카락이 갈변하면 손과 얼굴도 갈변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에 대해 배 대표는 손을 보여주며 손톱 밑 보일듯 말듯 갈변한 곳을 가리킨다. 배 대표는 "머리카락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생선 비늘처럼 생겼는데 폴리페놀이 그 틈에 미량 부착돼 갈변하는 것"이라며 "피부는 머리카락과 달리 지방과 단백질이 있고 매끈해서 폴리페놀이 붙을 수 없기 때문에 갈변이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손톱 주변 일어난 거스러미에는 이렇게 갈변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래된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경우 갈변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배관에 있는 철 성분이 폴리페놀과 결합해 갈변 현상을 도와서다. 야외에서 산소와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들도 갈변 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 교수는 폴리페놀에 대한 오랜 연구로 갈변과 항산화 효과는 알고 있었지만 이를 샴푸에 적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실제 갈변샴푸 개발을 위해 샴푸 제조공장이 몰려 있는 인천 남동공단을 찾았지만 선뜻 만들어주겠다는 곳이 없었다.
배 대표는 "당시 업계 사람들은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듯 한목소리로 거절했다"면서 "'계면활성화제로 씻어내는 샴푸로 어떻게 착색이 가능하냐', '대학교수와 사업하면 안된다'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비누, 샴푸, 클렌저 등에 들어가는 화학성분인 계면활성화제가 모다모다의 갈변샴푸에는 없다. 실리콘, 계면활성화제 등 두피에 해로운 화학성분 대신 항산화성분이 나오는 폴리페놀로 모발은 물론 두피까지 건강해진다는 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
모다모다는 지난 6월말 첫 번째 상품인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를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 론칭, 7월11일 현재 목표 펀딩 금액 1만달러(약 1145만원)의 1920%인 19만2000달러(약 2억1997만원)를 달성했다. 국내에선 7월말 공식 판매할 예정이다.
모다모다의 갈변샴푸는 단순히 모발을 검게 만드는 효과만 있는 건 아니다. 나뭇잎이 형형색색으로 변하듯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 배 대표는 "새치 커버 뿐 아니라 20대 패션을 위한 컬러샴푸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미 다크브라운, 그린, 블루, 애쉬그레이, 레드 등 5가지 색을 개발했고 앞으로 더 다양한 색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도입해 개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컬러를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갈변샴푸를 개발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갈변샴푸란 산화 과정에서 변색을 일으키는 항산화물질 '폴리페놀'을 활용해 머리카락의 색이 백색에서 흑색으로 바뀌도록 만든 기능성 샴푸다.
배 대표의 머리카락은 자연스런 검은 머리다. 원래는 흰 머리가 많은데 이 교수와 공동개발한 갈변샴푸를 매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검어졌다는 설명이다. 증명이라도 하듯 본인의 머리를 구석구석 보인다. 짧은 뒷머리 중 새로 자란 흰머리들이 원래 검은 머리가 아니었다는 걸 보여줬다.
옆에 있던 마케팅 임원도 나섰다. 피부가 약한 탓에 염색을 할 수 없어 '반백'으로 지냈던 이미진 본부장은 갈변샴푸 사용 전 사진을 보여줬다. 이 본부장 역시 지금은 윤기나는 검은 머리다. 반백으로 살다가 갈변샴푸에 반해서 입사했단다. 배 대표는 "퍼머나 염색을 자주하는 여성의 경우 갈변 현상이 더 빠르게 나타난다"며 "드라이도 하지 않는 남성의 경우 좀 더딜 수 있는데 2주에서 4주 후에는 갈변 효과가 나타난다"고 했다.
갈변 현상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나뭇잎이 가을에 울긋불긋 변하고, 껍질을 벗긴 사과나 바나나의 색깔이 변하는 현상이다. 대부분 생명력이 줄어들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 피부에도 좋지 않을 거라 우려할 수 있지만 배 대표는 정반대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과일, 나뭇잎 등이 갈변할 때 오히려 더 살기 위해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을 많이 생성한다"며 "이 때문에 오히려 탈모 예방도 된다"고 강조했다.
머리카락이 갈변하면 손과 얼굴도 갈변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에 대해 배 대표는 손을 보여주며 손톱 밑 보일듯 말듯 갈변한 곳을 가리킨다. 배 대표는 "머리카락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생선 비늘처럼 생겼는데 폴리페놀이 그 틈에 미량 부착돼 갈변하는 것"이라며 "피부는 머리카락과 달리 지방과 단백질이 있고 매끈해서 폴리페놀이 붙을 수 없기 때문에 갈변이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손톱 주변 일어난 거스러미에는 이렇게 갈변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래된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경우 갈변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배관에 있는 철 성분이 폴리페놀과 결합해 갈변 현상을 도와서다. 야외에서 산소와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들도 갈변 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 교수는 폴리페놀에 대한 오랜 연구로 갈변과 항산화 효과는 알고 있었지만 이를 샴푸에 적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실제 갈변샴푸 개발을 위해 샴푸 제조공장이 몰려 있는 인천 남동공단을 찾았지만 선뜻 만들어주겠다는 곳이 없었다.
배 대표는 "당시 업계 사람들은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듯 한목소리로 거절했다"면서 "'계면활성화제로 씻어내는 샴푸로 어떻게 착색이 가능하냐', '대학교수와 사업하면 안된다'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비누, 샴푸, 클렌저 등에 들어가는 화학성분인 계면활성화제가 모다모다의 갈변샴푸에는 없다. 실리콘, 계면활성화제 등 두피에 해로운 화학성분 대신 항산화성분이 나오는 폴리페놀로 모발은 물론 두피까지 건강해진다는 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
모다모다는 지난 6월말 첫 번째 상품인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를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 론칭, 7월11일 현재 목표 펀딩 금액 1만달러(약 1145만원)의 1920%인 19만2000달러(약 2억1997만원)를 달성했다. 국내에선 7월말 공식 판매할 예정이다.
모다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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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모다의 갈변샴푸는 단순히 모발을 검게 만드는 효과만 있는 건 아니다. 나뭇잎이 형형색색으로 변하듯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 배 대표는 "새치 커버 뿐 아니라 20대 패션을 위한 컬러샴푸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미 다크브라운, 그린, 블루, 애쉬그레이, 레드 등 5가지 색을 개발했고 앞으로 더 다양한 색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도입해 개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컬러를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모다모다' 기업 주요 기사
-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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