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강선영 스탠딩톨 대표 "3D프린터로 척추교정기 제작...내년 美 진출도 추진"
"척추측만증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 이유는 다른 것보다 교정기 자체가 너무 불편해서 꾸준히 착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딱딱해서 굽혀지지도 않는 통을 몸에 두르고 하루 22시간씩 생활하는 걸 상상해보세요."
강선영 스탠딩톨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10년 동안 척추측만증을 앓으면서 수많은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봤지만 큰 효과가 없어서 결국 직접 내 몸에 맞는 교정기를 제작해서 쓰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척추측만증은 똑바로 몸을 지탱해야 하는 척추가 좌우로 휘어지는 증상이다. 전 세계 인구 10명 중 0.5~1명꼴로 발병한다. 척추측만증이 생기면 신체가 틀어지면서 외형적 불균형과 통증, 합병증 등이 나타난다.
2014년 설립된 스탠딩톨에는 강 대표의 경험이 녹아 있다. 그는 "직접 성수동에 가서 필요한 가죽을 사고, 벨트를 달아서 내 몸에 맞는 교정기를 만들어서 썼는데 이를 상용 제품으로 발전시킨 게 현재 '플렉스파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외에서 팔고 있는 교정기는 '경직형'과 '밴드형' 두 종류다. 경직형은 석고로 본을 뜬 뒤 플라스틱으로 제작한다. 중세시대 갑옷처럼 착용 후에는 몸을 굽힐 수 없다. 밴드형은 신체 굴곡에 맞춰 여러 밴드를 몸에 감는 방식이다. 활동성이 좋지만 탈부착에만 10분 이상 걸린다.
플렉스파인은 경직형과 밴드형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형태다. 플라스틱과 탄력 밴드 소재를 둘 다 사용했다. 플라스틱은 고정축 역할을 하는 단단한 골격으로, 신축성 좋은 밴드는 휘어진 부분을 감싸는 부분으로 썼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1등급) 인증도 받았다. 강 대표는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경직형 보조기는 치료 기간이 별도의 재활 운동 기간까지 포함해 4년 이상 걸리지만, 플렉스파인은 보조기 착용과 재활 운동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치료 기간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고 강조했다.
플렉스파인은 3차원(D) 프린터로 제작된다. 직접 병원이나 보조기 제작업체를 가지 않아도, 집에서 6~7개 주요 굴곡 수치만 온라인으로 전송하면 된다. 전송받은 수치를 자체 알고리즘으로 분석, 3D프린터로 골격을 제작한다. 완성 후에도 몸에 맞춰 2~3㎝씩 세부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보조기에 블루투스칩을 탑재, 착용시간과 개선 정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분당서울대병원과 임상도 진행했다. 착용 직후 휘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콥스 각도(Cobb's angle)'가 평균 17도씩 개선됐다. C커브 형태 환자의 경우 최대 30도가량 완화되는 사례도 있었다. 강 대표는 "기존 교정기와 기본적인 성능은 같더라도 착용 편의성이 높다보니까 결과적으로 교정 효과도 좋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스탠딩톨은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연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승인 심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3D 프린터로 제작하기 때문에 전세계 어디에서나 간단한 측정만으로 주문할 수 있다"며 "FDA 승인 시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선영 스탠딩톨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10년 동안 척추측만증을 앓으면서 수많은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봤지만 큰 효과가 없어서 결국 직접 내 몸에 맞는 교정기를 제작해서 쓰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척추측만증은 똑바로 몸을 지탱해야 하는 척추가 좌우로 휘어지는 증상이다. 전 세계 인구 10명 중 0.5~1명꼴로 발병한다. 척추측만증이 생기면 신체가 틀어지면서 외형적 불균형과 통증, 합병증 등이 나타난다.
2014년 설립된 스탠딩톨에는 강 대표의 경험이 녹아 있다. 그는 "직접 성수동에 가서 필요한 가죽을 사고, 벨트를 달아서 내 몸에 맞는 교정기를 만들어서 썼는데 이를 상용 제품으로 발전시킨 게 현재 '플렉스파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외에서 팔고 있는 교정기는 '경직형'과 '밴드형' 두 종류다. 경직형은 석고로 본을 뜬 뒤 플라스틱으로 제작한다. 중세시대 갑옷처럼 착용 후에는 몸을 굽힐 수 없다. 밴드형은 신체 굴곡에 맞춰 여러 밴드를 몸에 감는 방식이다. 활동성이 좋지만 탈부착에만 10분 이상 걸린다.
플렉스파인은 경직형과 밴드형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형태다. 플라스틱과 탄력 밴드 소재를 둘 다 사용했다. 플라스틱은 고정축 역할을 하는 단단한 골격으로, 신축성 좋은 밴드는 휘어진 부분을 감싸는 부분으로 썼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1등급) 인증도 받았다. 강 대표는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경직형 보조기는 치료 기간이 별도의 재활 운동 기간까지 포함해 4년 이상 걸리지만, 플렉스파인은 보조기 착용과 재활 운동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치료 기간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고 강조했다.
플렉스파인은 3차원(D) 프린터로 제작된다. 직접 병원이나 보조기 제작업체를 가지 않아도, 집에서 6~7개 주요 굴곡 수치만 온라인으로 전송하면 된다. 전송받은 수치를 자체 알고리즘으로 분석, 3D프린터로 골격을 제작한다. 완성 후에도 몸에 맞춰 2~3㎝씩 세부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보조기에 블루투스칩을 탑재, 착용시간과 개선 정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분당서울대병원과 임상도 진행했다. 착용 직후 휘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콥스 각도(Cobb's angle)'가 평균 17도씩 개선됐다. C커브 형태 환자의 경우 최대 30도가량 완화되는 사례도 있었다. 강 대표는 "기존 교정기와 기본적인 성능은 같더라도 착용 편의성이 높다보니까 결과적으로 교정 효과도 좋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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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톨은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연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승인 심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3D 프린터로 제작하기 때문에 전세계 어디에서나 간단한 측정만으로 주문할 수 있다"며 "FDA 승인 시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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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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