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9억 규모 부산벤처펀드 11개 뜬다..."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4.10.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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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시, KDB산업은행, BNK부산은행 등이 출자한 벤처모펀드인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가 총 2589억원 규모의 11개 자펀드를 결성한다.

중기부와 부산시는 21일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의 출자사업 선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모태펀드가 250억원, KDB산업은행이 500억원, 부산은행이 100억원, 부산시가 50억원 등을 출자해 1011억원 규모로 결성된 역대 최대규모의 지역 벤처모펀드다.

분야별로 부산에 본·지점이 있는 벤처캐피탈(VC)을 위한 지역리그에서는 400억원을 출자받아 679억원 규모의 자펀드 6개가 조성된다. 지역리그에서 조성된 자펀드는 약정총액의 70~80%이상을 부산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게 된다.

수도권 리그에서는 500억원을 출자받아 1910억원 규모의 자펀드 5개가 조성된다. 수도권 리그에서는 30% 이상을 부산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특히 수도권 리그 중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분야에서는 모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려는 기업에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해외유입 및 지출기업, 부산 전략산업기업 등에 투자할 '글로벌 리그'는 향후 재공고를 통해 운용사를 재모집한다. 글로벌 리그에서는 100억원을 출자해 334억원의 펀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중기부는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가 자펀드 결성을 시작하면서 부산 지역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은 물론 VC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선정된 11개 펀드 중 7개 벤처펀드는 부산에 본·지점을 둔 VC가 운용사 및 공동운용사로 선정됐다. 수도권 운용사 중 1곳은 부산지사 설립을 확약하기도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시작으로 지역 모험자본 공급으로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모태펀드 우선손실충당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2027년까지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1조원까지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조만간 '지방시대 벤처펀드' 세부 추진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 시장은 "전례 없는 지역 중심 대규모 펀드 결성과 투자로 가뭄에 단비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벤처투자를 수도권과 동남권이 함께 돌릴 수 있는 바퀴로 지역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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