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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도전' 샤오미, 실적 열어보니 선전…"올해 12만대 판다"

김재현 전문위원 기사 입력 2024.08.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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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초과했다. 지난 3월 전기차를 출시한 샤오미는 올해 인도 목표를 10만대에서 12만대로 올리는 등 전기차 사업도 순항 분위기다.

샤오미 전기차 SU7/사진=블룸버그
샤오미 전기차 SU7/사진=블룸버그
21일 저녁 홍콩거래소에서 샤오미는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889억위안(약 16조7000억원), 순이익(조정후)은 20.1% 늘어난 61억7500만위안(약 1조16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매출 869억위안, 실현 순이익 50억7000만위안을 초과한 수치다.

2분기는 지난 3월 샤오미의 전기차 SU7 출시 이후 발표되는 첫 분기로 전기차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기차 사업부문의 매출은 63억6900만위안(약 1조2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5.4%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18억위안(약 3380억원)의 순손실(조정후)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샤오미의 매출총이익률은 중국 신생 전기차업체 샤오펑(14%, 2분기), 니오(9.2%, 1분기), 리오토(20.6%, 1분기)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8.5%다.

2분기 샤오미 전기차 인도량은 2만7300대를 기록했으며 회사는 올해 12만대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베이징모터쇼에서 올해 판매목표로 10만대를 제시했으나 5월말 1분기 실적발표 후 목표를 12만대로 상향했다.

루웨이빙 샤오미 총재는 전기차부문 적자에 대해 "(판매) 규모가 확대되면 적자폭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광대증권은 샤오미의 전기차 판매량이 30만~40만대에 달하고 매출총이익률이 약 15%를 유지하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레이쥔 샤오미 설립자/사진=중국 인터넷
레이쥔 샤오미 설립자/사진=중국 인터넷
한편 샤오미의 2분기 스마트폰 사업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465억위안(약 8조740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 출하량은 4220만대로 28.1% 늘었다. 다만 평균판매가격(ASP)는 1103.5위안(약 20만7000원)으로 작년 대비 약 1% 줄었다.

루웨이빙 CEO는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대수가 작년 대비 2000만대 증가했다"며 올해 최소 1억6500만대 출하를 장담했다. 지난해 샤오미는 스마트폰 1억4600만대를 출하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15%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이 19%로 1위, 애플이 16%로 2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도 중국 업체인 비보(9%)와 트랜션(9%)이다. 이 기간 글로벌 출하량은 2억8890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1분기(10%)와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2%포인트 빨라졌다.

22일 오후 1시40분(현지시간) 홍콩거래소에서 샤오미는 8.1% 오른 18.94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기자 사진 김재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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