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현실로? 정찰·탐지·공습까지.. AI 전쟁 서막 열렸다

한인재 기자, 김동규 PADO 편집장, 김서아 PD 기사 입력 2024.07.25 08:15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가자지구, 우크라이나에서 AI 기반의 지휘통제 지원 시스템이 실전에 쓰이고 있다. 영화 속 '터미네이터'보다 '스카이넷'이 먼저 현실화한 것일까.

'이코노미스트'의 6월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라벤더'라는 AI 시스템을 사용해 매일 수천 명의 하마스 전투원들을 표적으로 식별하고, 이스라엘군 운영자는 그 결과를 살펴본 후 공격을 명령하고 있다.

라벤더는 전화, 이메일, 메신저 등 통신 기록과, 위성 이미지, 기타 정보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융합해 활용하는 일종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다. 라벤더로 매일 대량의 표적을 찾아내고 공격할 표적을 정하는 과정 모두에서 병목현상을 줄일 수 있어, 표적의 탐색, 확인, 분석 및 의사결정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것으로 추정된다.
(라파 AFP=뉴스1) 김성식 기자 = 29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에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화염이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일부로 가자지구 지상작전을 저강도로 전환하고 병력 일부를 철수시켰지만, 여전히 교전을 계속하고 있다. 2024.1.2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라파 AFP=뉴스1) 김성식 기자
(라파 AFP=뉴스1) 김성식 기자 = 29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에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화염이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일부로 가자지구 지상작전을 저강도로 전환하고 병력 일부를 철수시켰지만, 여전히 교전을 계속하고 있다. 2024.1.2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라파 AFP=뉴스1) 김성식 기자
우크라이나는 야포 등 러시아 표적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지리정보시스템인 '아르타' 소프트웨어를 운용해 잠재적 표적 목록을 생성한다. 러시아군의 지휘통제 시스템은 드론에서 얻은 정보를 처리해 포병에게 전송해 표적 명중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알려졌다.

AI를 장착한 자율 무기, 예를들면 스스로 궤도를 조정하면서 목표물을 따라가는 스마트탄이나 드론도 이미 쓰이고 있다. 순항 미사일의 지형 추적 기능이나 대전차 미사일의 탱크 포착 기능은 한때는 AI라는 용어가 어울렸지만 이제는 평범한 소프트웨어로 여겨진다.

AI는 전쟁의 다양한 측면에 스며들고 있다.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공군은 A-10C 공격기의 정비 시기를 예측하는 데 AI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부품 부족에 따른 고장과 부품 과잉 재고에 따른 낭비를 방지해 매달 25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미국 육군은 AI를 활용해 우크라이나 곡사포에 새 포신이 필요한 시기를 예측하고 있다.
AI가 전쟁을 빠르고, 불투명하며, 비인도적으로 전개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면, AI가 인간보다 오탐률이 낮다면, 특히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일정 부분 AI에 권한을 위임하는 게 낫다는 주장도 있다. 하마스의 기습공격 직후와 같은 상황을 가정하면, 격분한 군인들보다 냉정한 AI 시스템이 오히려 민간인 피해를 줄일 수도 있지 않겠냐는 말이다.

이미 AI는 지휘통제부터 무기 체계, 병참에 이르기까지 현대전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누가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전의 양상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공식 유튜브 '채널M'이 새롭게 선보이는 국제시사콘텐츠인 [PADO 편집장의 '미국 대 미국']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이스라엘 '라벤더'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강대국 중 어느 나라가 AI 활용에서 앞서고 있는지 등 더 자세한 내용과 구체적인 분석은 첨부된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 기자 사진 한인재 기자
  • 기자 사진 김동규 PADO 편집장
  • 기자 사진 김서아 PD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