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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구속…카카오엔터테인먼트 英 보이그룹 운명은?

이정현 기자 기사 입력 2024.07.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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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김범수 카카오 (34,000원 ▼450 -1.31%) 창업자(경영쇄신위원장)가 구속되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앞날에 먹구름이 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초 권기수·장윤중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으나 창업자 구속이라는 벽에 막히게 됐다.

23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김 창업자 구속 소식에 혼란한 가운데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마음을 다잡고 지금껏 해오던 사업을 지속해서 해나가자는 분위기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과 상대적으로 가장 관계가 깊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SM엔터테인먼트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해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었으나 김 창업자의 구속으로 인수 과정에서의 위법이 어느 정도 인정됐다는 측면에서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하반기 SM엔터테인먼트와 북미 통합 법인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IP 제작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국 등 해외시장 석권을 위해 결성한 영국 보이그룹이 하반기 공식 데뷔 예정이고 이들의 성장 과정을 BBC를 통해 6부작으로 방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글로벌 현지 IP를 다수 제작 중이다.

김 창업자가 구속된 이날 오전 9시까지 카카오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CA협의체 등 본사에서도 아직 특별한 회의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회사들은 정신아 대표가 지난 18일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엄중한 현실 인식에 따라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주길 바란다"는 말대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속영장이 오늘 새벽에 발부돼 아직 회사에서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며 "상황을 봐서 입장을 낼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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